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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호 Oct 03. 2024

나라 없는 자들의 슬픔

[뉴욕타임스로 세상 읽기] 10월 2일

이스라엘이 침공한 레바논은 지리멸렬 상태다. 신문은 가뜩이나 엉망진창인 나라살림과 정치적 마비상태로 인하여 나라 이름만 있지 국민들이 갈 곳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은 2년 동안 대통령이 없어 정치적 공백 상태다. 공습을 피해 집을 나선 피난민들은 다리 밑에서 잠을 자야 하는 실정이다. 내전의 후유증과 무정부 상태의 레바논 국민들은 나라 없는 자들의 절망과 무력감을 겪고 있다. 


한 때 '중동의 파리'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번영을 누렸던 레바논은 1975년부터 15년간 이어진 종교 내전으로 망가졌다. 

원인은 종파 간 갈등이다. 기독교계(마론파)와 이슬람계(시아파, 수니파)의 충돌이다. 


종교 전쟁은 영어로 '성전(Holy war)'으로도 표현된다. 그런데 누구를 위한 신성한 전쟁인가? "신의 이름으로" 학살, 강간, 약탈이 자행된다. 

기독교인들이 성지 탈환을 명목으로 벌인 십자군 전쟁은 무려 200년간 이어졌고, 유럽에서 벌어진 30년 전쟁에서는 독일에서만 800만 명이 죽어 나갔다. 


종교 전쟁으로 인하여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경제가 파탄 나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한다. 이어서 윤리적 도덕적 붕괴가 이어진다.  

신이 있기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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