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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호 11시간전

가톨릭 교회의 성평등, 과연 가능할까?

[뉴욕타임스로 세상 읽기] 10월 3일

2일부터 바티칸에서 세계 주교 회의 시노드(Synod)가 열리고 있다. 이번 시노드는 사상 처음으로 54명의 여성이 투표권을 가진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여성 부제(집사: deacons) 서품 문제는 다시 한번 뒤로 미뤄졌다. 이번 회의에서 여성 부제 서품에 대한 논의가 의제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의 교회 내 역할 확대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교회 내 보수 세력의 반발과 전통 교리에 대한 고수 의지는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여성 부제 허용이 결국 여성 사제 서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은 6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의 대통령 무르무도 여성이다.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총리가 실질적 행정수반이기는 하지만 그녀도 부족의 복지, 여성 권익 신장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는 정치 발전은 물론 유럽의 실질적 리더였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여성들이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변화를 주저하고 있다. 현실을 외면한 채 전통만을 고수하는 것이 과연 교회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성평등은 시대의 흐름이며, 이를 거스르는 것은 교회의 존립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 가톨릭 교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교회는 변화의 바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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