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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Oct 14. 2023

축구 볼 때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신촌 연세대 앞 '뉴타운'

축구=맥주,

맥주=축구


축구를 볼 때 소주를 마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도 축구를 볼 때 소주를 마셔본 적은 없다. 와인이나 위스키는 더더욱 없다. 막걸리? 도 뭔가 이상하다. 그냥 축구를 볼 때는 항상 맥주가 내 오른쪽 손에 들려져 있다. 치킨에 우리가 당연하게 맥주를 시키듯, 축구를 볼 때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다. 


축구펍을 여기저기 많이 다녀본 결과, 사실 축구만 틀어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다른 스포츠 팬들의 유입을 위해 '스포츠 펍'을 표방한다. 나는 이런 노력들이나 변화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축구를 사랑하기 이전에, 사업자이고 살아남아야 계속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보니 어쨌든 사람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혹은 야구를 친구들과 응원하면서 보기 위해서 이런 펍들을 찾는다.


근데 이번에 갔던 곳은 뭐랄까? 어떤 느낌이었냐면, 그냥 스포츠를 안 봐도 괜찮으니 하나의 '펍'으로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가기 매우 괜찮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극호에 가깝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 맛과 다양한 맥주 덕분에 축구를 떠나 매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축구를 볼 때 맥주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축구만큼이나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곳을 맘에 들어할 것이다. 그럼 간단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뉴타운에 붙어 있는 다양한 배지? 스티커? 들.


신촌 연세대 앞

대로변의 큰 맥주집.



신촌역에서는 조금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리 멀지는 않다. 사람들 구경하면서 쭉 걷다 보면 연세대 앞 가기 전에 위치해 있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1층이고, 밖에서 안이 다 보이는 구조라서 그냥 워크인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하다.


지나가다가 보이는 뉴타운. 안이 확 뚫려져 있어서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대중교통을 추천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차를 끌고 오는 경우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해당 업장에서 주차 2대는 무료로 가능하다. (2명 안에 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대신 근처 교회 건물의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10시 이후로는 무료기 때문에 미리 도착해서 선결제를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다.

✅ 16:00-01:00(금/토)

✅ 16:00-24:00(평일)

✅ 16:00-23:00(일요일)


영업시간 내에서 원하는 경기가 있다면 대부분 틀어주신다. 딱 토요일 11시 해외 축구 경기까지는 볼 수 있다. 일요일은 10시 경기까지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언제든 가서 새벽에도 축구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미리 확인해 보길 바란다. 왜냐면 챔스 4강이나 결승, 혹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들이 만약 새벽에 열린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장님이 공지를 하신다고 한다. 특별 이벤트 같은 거랄까? 그런 날에만 예외적으로 추가 영업을 하고 찾아올 사람들의 예약을 받으신다고 한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위해 이렇게 걸어두셨다.

예약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여기는 기본적으로 축구를 보러 가기 위해 예약을 하기는 조금 어렵다. 

아무래도 11시 경기를 보려고 예약을 하면, 10시 30분에는 사람들이 올 텐데. 그 자리를 그 시간대까지 비워놓고, 있는 사람들을 나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워크인으로 가면 된다. 생각보다 그 맥주집의 크기가 매우 커서 앉을자리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축구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친구들끼리 모임을 하기 위해서는 단체 예약이 가능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업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니 한번 확인차 꼭 사장님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들도


축구만 틀어주는 곳은 아니다. 물론 K리그나 해외 축구 등 축구를 메인으로 틀기는 한다. 하지만 다양한 스포츠들도 손님들이 원하는 경우 틀어주신다고 한다. 다만 그 중요도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 시리즈와 K리그가 동시간대 경기를 하고 있다면, 아무리 축구가 메인이더라도 한국 시리즈를 트는 개념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만약 그냥 편하게 맥주 한 잔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어떤 스포츠를 꼭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면 헛걸음 방지를 위해 미리 확인을 해보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테이블은 정말 많고, 옆 쪽 별관까지도 현재 준비하고 있어서 점점 더 규모는 커질 예정이다.

많은 테이블에 맞춰서 곳곳에 TV 스크린이 있다. 그 TV 스크린 중 한 개는 따로 운영을 안 하지만, 메인과 서브 한 개, 그리고 뒤쪽에 한 개 총 3개가 있기 때문에 만약 스포츠 경기를 볼 것이라면 미리 좋은 장소를 선점하길 바란다. (나와 친구가 갔을 때 나는 잘 보이는 자리였지만, 친구는 등을 지고 앉을 수밖에 없어서 잘 못 봤다.)


여기저기 걸려져 있는 스크린.


마지막으로 경기의 중요도나 보러 온 사람들에 맞춰서 해설을 틀어주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보기 때문에 해설을 모든 TV에서 틀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들의 경우 뒤쪽 분리된 곳에서만 틀어준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만약 내가 보려는 경기가 중요도가 높은 경기가 아닌데, 내가 해설을 꼭 듣고 싶다? 그러면 사장님께 요청을 해볼 수는 있고 아마 분리된 존으로 안내해 주실 가능성이 높다. 근데 나는 해설은 됐고, 그냥 경기만 나와도 괜찮아하는 경우라면 편하게 아무 데나 앉아서 봐도 봐도 된다. 


펍의 전반적인 느낌. 축구를 보는 사람도 있고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포츠 펍을 떠나

안주와 맥주 맛집이다.


미리 말한다. 가격대가 확실히 있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것이 납득이 갈 정도로 안주 퀄리티가 좋다. 그리고 평소 먹어보지 못하는 특이한 맥주들도 많다. 그래서 같이 간 친구랑 둘이서 15만 원이 나왔는데, 그렇게 후회는 없었다. 가끔 가보기 좋고, 종종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들려도 좋을 곳이다.


수 많은 맥주들, 그리고 맥주에 진심인 것 같은 디테일들. 깨알 재미 있는 소품들 등등.


그래서 만약 스포츠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촌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들려서 맥주 한 잔 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 VS 튀니지 전을 구경하기 위해 들렀던 이곳. 외국인들도 많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이 든 아저씨들도 어린 여학생들도 많았던 곳이라 느낌이 색달랐다. 말 그대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참고로 옆 별관도 현재 준비 중이신데, 이곳은 조금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기존 뉴타운 대비) 그곳은 따로 오픈하지 않아 가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또 이곳도 오픈을 하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준비 중이신 별관 입구.

신촌에 갈 일이 있다면 나중에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며,

스포츠 경기 관련해서 궁금하다면 인스타로 한 번 문의해 보시길.


> 뉴타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ewtownbehere/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 코리안 야야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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