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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Mar 25. 2023

축구도 좋지만, 음악도 좋아.

축구, 음악, 술을 사랑한다면. '구의역 사운드온 구의'

축구, 음악, 술. 

셋 다 좋아하세요?


이 셋의 관계. 아주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마치 짜장면, 짬뽕, 단무지 같은 사이가 아닐까? 하나라도 빠지면 뭔가 아쉽고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축구를 볼 땐, 한 손에 맥주가 들려 있어야 합니다. 또 술을 마실 땐 배경 음악이 깔려있어야 더 맛이 살죠. 

마찬가지로 축구를 하거나 볼 때 파이팅 넘치는 음악과 함께라면 더 아드레날린이 샘솟습니다. 챔피언스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그 음악. 그 웅장한 멜로디로 챔스의 추억을 되새기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처럼 이 셋은,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죠.

이 셋을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축구펍을 찾다가 찾은 이 귀한 공간. 

컨셉이 독특해 보여 사장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여기는 음악이 메인인데, 축구도 함께 틀어주시나 봐요?"

"한 마디로 정의하면, '축구를 사랑하는 뮤직펍'입니다" 


그렇습니다. 여기는 뮤직펍으로 본인들을 소개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장님 덕분에

그 지역에선 축구펍으로도 인기가 많죠.


축구, 음악, 술 이 삼박자가 자연스럽게 맞아 들어가는 이곳.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좁고 아늑하다.

마치 아지트 같다.


아마 제가 방문했던 곳 중에는 가장 작은 규모였습니다. 바 테이블도 있고, 일반 테이블도 있었지만 그 느낌과 인테리어가 꼭 비밀 아지트 같았습니다.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흘러나오는 노래. 술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저도 술을 찾게 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크기 때문인지, 따로 축구 경기 중계에 대한 예약은 받지 않고 있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단골분들 중에는 자연스럽게 와서 축구를 보는 경우도 많았고, 현장에서 축구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 틀어주는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기타와 축구 머플러가 함께 있는 모습. 


그리고 위치는 구의역에서 도보로 약 8분 정도 걸리는데,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는 않아서, 웬만하면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뮤직펍이다.


축구펍인 줄 알고 갔던 것 맞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상호명처럼 음악이 메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큰 빔프로젝터에서 뮤직비디오가 틀어져있고 감각 있는 노래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그래서 장난스레, "음악을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여쭤봤더니 돌아오는 대답.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이런. 그냥 음악을 좋아하시는 수준이 아니라 음악을 전공한, 실제로 음반도 발매한 아티스트였습니다. 심지어 함께 일하시는 직원분도 노래를 굉장히 잘하시는 가수분이었습니다. 뭐랄까. 덕업일치?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제가 음악 이야기를 꺼내니 정말 신나서 이야기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매우 친절하시고, 또 상냥하셔서 혼자 갔음에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아지트 같은 소규모 펍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장님과도 충분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이죠.




음악과 축구 

함께 나온다?


가장 재밌었던 점. 제가 갔던 축구펍들은 모두, 경기가 시작하면 음악의 볼륨은 끄고 축구 해설을 틀어주셨습니다. 여기도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음악과 해설이 함께 나왔습니다.


"어, 이러면 해설이 잘 들리려나?"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적절하게 신나는 노래가 배경음으로 깔리고, 해설은 까랑까랑하게 잘 들렸습니다.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뭔가 더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중계가 나오면서도 배경 음악으로 신나는 락이 나오고 있었어요 :)

실제로도 이렇게 평상시에 축구를 틀 때, 음악을 배경음으로 까신다고 합니다.

이게 텍스트로 들었을 때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막상 경험해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죠.


그리고 여기의 영업시간은 저녁 7시~새벽 3시까지입니다. 다만 모든 축구펍들이 그렇듯, 주요 경기가 있을 때에는 연장 영업을 하시기도 합니다. 따라서 혹시나 본인이 보고 싶은 축구 경기가 있다면 한 번 DM을 해보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 사운드온구의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사장님이 

맨시티 팬


사운드온 구의의 사장님이 맨시티의 팬이셨습니다.

심지어 야야뚜레 선수를 매우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네요.


그렇다 보니, 여기 펍의 곳곳에는 축구와 관련된 인테리어로 가득합니다.

유니폼도 있고, 머플러도 있고 다양하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축구팬이라면, 그리고 특히나 맨시티 팬이라면

사장님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갖고 싶은 아구에로 유니폼. 여기에 이렇게 걸려 있네요 :)

그리고 또 역시나 펍답게, 다양한 안주와 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보통 주변 단골 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고 하는데, 조용하게 1-2명 정도 친구들과 같이 가서 술 한잔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혼술 하시는 분들도 워낙 많아서, 혼술을 하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구의, 광진 이쪽 사시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 코리안 야야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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