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은 찐팬이다.
"1만 명의 팔로워보다, 100명의 찐팬이 더 중요해"
"무조건 찐 팬을 만들어야 해!"
결국 또 돌고 돌아 찐팬이다. 비즈니스 서적을 읽어봐도, 또 마케팅과 브랜딩 관련된 강의나 아티클을 보아도 요새는 결국 찐팬을 모으라고 강조한다.
찐팬, 말 그대로 그 브랜드를 정말 지지하고 응원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소비자의 형태를 띠지만 바이럴 마케터이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팀원 같은 존재들이다.
매우 이상적이여 보이는 이 찐팬. 만들기만 한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간에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본질부터 다가가보자. 이 찐팬은 왜 중요할까?
사실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이해하기 쉽다.
브랜드가 어떤 신제품이나 프로젝트성 이벤트를 한다고 해도,
이 찐팬들은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조금 더 러프하게 표현하면, 뭘 해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인 것이다.
아무리 수 십, 수 백의 마케팅 비용을 태운다고 해서
우리의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 물론 유명해질 수는 있다. 인지도 자체는 말이다.
하지만 그 인지도가 매출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담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면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이게 광고인지 아닌지를 너무 잘 아는 시대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요즘 같이 취향이 파편화되고,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기에 모든 전문가들은 찐팬을 모으라고 한다.
이제 찐팬이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그 책에선 이제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그 제작 과정을 팔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왜 그렇냐면, 그 과정에서 이 브랜드의 철학과 생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왜 그런 것이 필요하냐면
결국엔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의 '철학과 생각'에 공감해야 팬이 되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 책에서 참고한 팬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매우 간단한 것이지만, 우리가 종종 간과한 채 넘어가는 이것들. 다시 상기시킨다고 생각하고 한번 들여다보자.
1. Why를 강조하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만약의 본인의 제품이 타사보다 특별하고 확실한 강점이 있다면, 그걸로 어필하면 된다. 하지만, 작은 브랜드일수록 또 자본과 기술이 넉넉지 않은 기업일수록 매우 혁신적인 특장점으로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나만의 Why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유일하게 소비자를 움직이고 설득하게 만드는 힘이면서 동시에 타사와 우리 브랜드의 차별점이 되기도 한다.
왜냐면 Why와 Story는 나만의 고유성을 갖기 때문이다. 기술과 디자인은 고유성을 갖기 어려워도, 이걸 왜 하는지 나는 어떤 이야기를 갖고 이걸 시작했는지는 다른 사람들과 같을 수 없다.
그렇기에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계속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Why를 강조해야 한다.
나만해도 그렇다. 내가 축구 계정을 하는 이유, 그리고 축구펍을 돌아다니는 이유.
또 축구 관련된 콘텐츠나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는 이유도 계속 어필한다. 이 이유에 사람들은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대단한 디자인과 겉모습은 그다음이다.
2. 소비자들을 참여시켜라.
이 또한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CS를 잘하라 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에서 또는 내고 나서 고객들에게 물어보고 또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 인스타그램 콘텐츠 무물이 될 수 도 있고,
- 댓글로 고민에 대한 답을 요청하는 것일 수도 있고,
- 혹은 그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 어떤 유형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작고 사소하게라도 사람들이 이에 참여해서, 그것이 워킹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워킹한다는 것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단순한 고객에서 뭔가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가는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이 감정들이 모여서 결국 팬이 된다.
그래서 나도 내 팔로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기획해 봤다.
이름하여, '시크릿 커뮤니티'. 사실 대단하진 않지만, 실제로 내가 불편했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팔로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걸 통해 돈을 벌거나, 수익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행위들이 쌓여 찐팬들이 생성된다고 믿는다.
동시에 디자이너와 협업을 할 때에도, 단순히 주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들 중에 작업이 가능하신 분들을 찾았다.
이는 참여와는 조금 직접적으로 맞닿아있지 않지만, 계속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팔로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진행했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너무 잦으면 피로도를 느낄 수도 있지만
적절하게 할 경우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를 갖고 참여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3. 진짜 친구처럼 대하자
이게 어찌 보면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 일 것 같다. 팔로워들을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는 그게 눈에 띈다. 왜냐면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들만 하기 때문.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계속 듣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자신의 브랜드 색깔을 명확하게 인지한 채 조금은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내가 힘든 것, 부족한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는다.
항상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하는 것과는 달리, 조금 더 솔직해진다.
브랜드나 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결국 이 브랜드에 감정을 이입해야, 찐팬이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을 택하지 않는 브랜드도 많고, 그렇게 해서 잘 되는 브랜드도 많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스몰 브랜드라면 이런 방식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고 본다.
아직 나도 찐팬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규모도 작고, 아직 서비스나 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
하지만, 그 방향성은 잘 잡고 가고 있다고 스스로 확신한다.
조금은 더딜 수 있고, 삐걱거릴 테지만 우선 하나씩 시도하는 것에 있어서도
사람은 이입을 한다.
그렇기에 찐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글, 콘텐츠로 보여주고 이에 맞는 서비스와 브랜드 활동을 하면 된다.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에 대한 본인의 진정성과 투자만 있다면
소수의 인원일지라도 찐 팬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찐팬이 사업에 추진력을 달아주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추후 한 1년 정도 지났을 때 어떻게 찐팬을 모았는지에 대해서도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축구와 관련한 여러 콘텐츠를 접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