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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Apr 25. 2023

외국인 사장님의 축구 사랑.

삼각지역 축구펍 '하이드 아웃'

여기 혹시 

외국인가?


사장님도 외국인, 직원분도 외국인.

처음에 딱 들어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어 여기 외국펍 같은데?"였습니다.


처음엔 두 분 다 직원인 줄 알았는데, 여쭤보니 사장님이 외국인이시더라고요.

뭐 이태원 같은 곳에서야 흔한 일이지만 삼각지역에서 이런 상황을 접하니까 꽤나 생소했습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니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한국에 오신 지 몇 년 되셨냐고 물었는데 15년째 살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한국말도 잘하시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보이셨습니다.


그런 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삼각지역에 위치한 하이드 아웃. 

축구를 좋아하셔서 그런지, 축구를 항상 틀어놓는다고 하십니다.

축구펍이라는 명칭으로 본인들을 소개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그곳.

오늘은 하이드 아웃을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드 아웃 정면에서 찍은 사진.


다른 것 보다

위치가 깡패다.


말 그대로입니다. 아니 삼각지역 7번 출구로 나가면 과장 안 하고 10초 안에 갈 수 있습니다.

10초도 어쩌면 안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아예 출구랑 딱 붙어 있어서 접근성은 정말 깡패입니다.



저도 삼각지를 자주 지나다니는 편이어서 항상 지나가면서

"저기는 위치가 참 좋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더더욱 느껴졌습니다.


지하철, 버스 정류장 다 붙어 있다 보니 굳이 차를 가지고 갈 생각을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마침 주차에 대해서 여쭤보니 평상시에는 근처 노상 주차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주말에는 근처 초등학교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 마저도 삼각지역 근처에 댈 곳이 많이 없다 보니 만약 가보실 분들이 있다면 대중교통을 추천드립니다.


하이드 아웃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지하철 입구입니다.


그리고 더 재밌었던 것은, 겉에서 봤을 때는 테라스가 있긴 하지만 1층만 사용 가능한 아담하고 조그만 사업장인줄 알았는데 지하에도 단체석들이 있었습니다.


1층뿐 아니라, 지하 1층도 사용하고 계셨는데 제가 지하 1층에서 술을 먹지는 않아서

그 느낌을 정확히 전달드리긴 어렵지만 단체로 오시는 분들이 꽤나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1층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하에도 자리가 있어요.

축구는 

항상 틀어져있다.


저는 뉴캐슬 VS 토트넘 전을 보기 위해 찾아갔었는데,

그때도 축구는 틀어져있더라고요. 라리가 경기였는데, 따로 보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 화면만 틀어놓고

음악은 쿵쾅거리는 힙합음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장님께 여쭤보니, 항상 축구가 크고 작은 화면에서 틀어져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축구를 좋아하셔서 이렇게 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번 주말뿐 아니라 종종 지나갈 때도 이렇게 틀어져있는 걸 보니 찐으로 좋아하시는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10시에 축구가 시작할 때쯤 되자, 

음악은 꺼지고 해설 소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거기에 데이트나 모임을 위해 앉아 계시던 분들도 해설 소리가 들리자,

자연스럽게 축구 이야기를 하고 또 보게 되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싫어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그냥 별 신경 안 쓰시고 넘어가더라고요.


오히려 토트넘의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뉴캐슬이란 팀에 대해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소개해주는 그런 모습들을 봤는데

축구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설은 꺼져있고, 화면만 나오고 있는 상황.

스크린은 

메인 1개, 서브 1개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크린의 위치이겠죠.

1층에서 축구를 본다고 가정하면, 사실 어디에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메인으로 크게 1개가 있고, 또 서브 TV가 옆쪽에 하나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같은 테이블에 앉아도 다른 방향으로 축구를 보기도 합니다.


리셉션 쪽에 있는 서브 TV


사운드도 전혀 불편함 없이 빵빵했습니다. 

종종 빔프로젝터의 소리로 듣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기는 아예 매장 스피커를 사용해서 

소리를 틀어주셔서 확실히 음질도 좋고 좋았습니다.


영업 외 시간의 경기들은 혹시 틀어주시냐고 여쭤보니까,

만약 예약이 있을 경우에는 틀어주신다고 합니다.


다만 여태 새벽 4시~5시 경기들은 따로 예약을 주셨던 분들이 없어서,

틀어주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혹시 나라도 내가 여기서 축구를 친구들과 함께 보고 싶다고 하신다면 

한번 미리 사장님께 DM을 해보시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 하이드 아웃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친구들과 한 잔 하기 좋은

편안한 곳.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와 함께 가서 맥주 한잔 하기도 참 좋은 곳입니다.


사장님과 직원분도 친절하시고, 술도 맥주/양주/와인 등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


또 안주도 피자/치킨/감자튀김 등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고요. 그렇다 보니 단골분들이 혼술 하러도 많이 오신다고 하는데요. 위치가 좋아서인지, 저도 집 가는 길에 친구랑 나중에 한잔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혼자 가지 않고, 제가 기획한 오프라인 모임의 멤버분과 함께 갔는데

같이 가서 맥주 한잔 하면서 축구 이야기만 재밌게 하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습니다.


그만큼 역시 함께하는 재미가 있는 거겠죠.

삼각지 근처 사시거나,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이번 모임의 굿즈를 직접 만들어서 입고 다닙니다 : )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 코리안 야야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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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하다면


축덕들을 위한 브랜드, Studio 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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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yayatou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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