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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May 04. 2023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다 나태함에 빠졌다.

사소하더라도 함께 해야 한다.

요즘 꽂혀있는 

콘텐츠 제작 방식.


인스타그램으로 여러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정체기가 오기 마련이다. 소재가 고갈될 수도 있고, 아니면 성실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기업형 계정이 아니라면, 보통 혼자 계정을 운영할 것이다. 혼자 운영하는 것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빠르게 제작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는 것이 더 많고 다양할 것.

하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혼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없을까?"

혼자서 하다 보니, 나태해지는 것이 가장 큰 적이다. 왜냐면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마감 기한이 있더라도 안 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내가 요새 꽂혀있는 방식이 하나 있다.


'팔로워들과 함께 작업하기'

말 그대로이다. 나를 팔로워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기획과 방향성 설정등은 내가 해야 하고, 콘텐츠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팔로워를 구하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위 내용처럼 '내가 나태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해당 계정을 함께 키워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굉장히 주관적이고, 이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한 명이 지속적으로 혼자만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간단하게라도 팔로워들과 협업하면 팔로워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 그 결과물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은 받아보지 못했지만, 스스로 그렇게 확신했다.

간단하지만 함께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다.

예를 들어, 내가 엄청 좋아하는 '이스타 TV'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에 내 의견이나 내 주관이 반영될 수 있다면. 내가 만든 콘텐츠가 아닌데도 더 애정이 갈 것 같다. 인간의 마음이 모두 그렇지 않을까. 사소하고 조그만 참여일지라도,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었다 하는 생각이 들면 더 그 서비스나 채널, 계정 혹은 제품에 몰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 때문에 2가지 콘셉트의 콘텐츠를 기획했다.




약간의 참여,
하지만 내겐 소중한


그 참여라는 게 거창할 게 없다. 오프라인 미팅을 해서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도 있고, 뭐 피드백을 받아서 이를 반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참여의 정도와 깊이를 따지기 전에 그 부담을 내려놔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처음엔 거창하게 타이틀을 걸고 해야 하나? 싶었지만, 가볍게 시도해 보는 것을 먼저 선택했다.


크게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내 팀소>였고, 한 가지는 <축덕팁>이었다.


나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그 명분과 이유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게 바로 서지 않는다면 결국 '나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고, 중간에 하다가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도 마찬가지로, 기획을 할 때 Why에 엄청 집중했다.


1. 내. 팀. 소(내가 응원하는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올린 내. 팀. 소 콘텐츠 

이걸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축구를 즐기는 것에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것이 팀을 응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축구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서포트하는 팀들이 있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 약간 애정이 가는 팀은 정말 1개씩은 꼭 있다.


근데 우리나라의 대부분 팬들은 소위 말해서 유명한 클럽들을 위주로 팬덤이 구성되어 있다. 이건 우리나라 팬들만의 특징은 아닐 것이다. 인기가 많은 메가 클럽들이 서포터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근데 우리나라에선 유명하지는 않지만 팀 컬러가 확실하고 매력적인 팀들이 꽤 있다. 그리고 이런 팀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더 다채롭고 다양한 팀들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팀들에 대한 정보를 제작하여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것. 이게 이 콘텐츠를 처음 기획한 이유다.


그래서 이런 팀의 팬들을 모아 보기 시작했다. "이런 콘텐츠를 할 건데, 혹시 팀의 서포터가 있다면 나와 함께 협업을 하자!" 그 협업은 간단했다. 전체 콘텐츠를 내가 다 기획하고 자료 조사, 디자인, 글쓰기까지 완료하면 그 내용에 대해 수정을 해주거나 첨언을 해주는 식. 매우 간단하지만, 콘텐츠가 발행될 때 해당 도움을 준 사람의 계정을 태그 한다.


이런 방식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고, 이게 제대로 워킹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꽤나 뿌듯하고 즐거운 작업이다.


2. (가제) 축덕팁(축구 덕후들의 꿀팁)

우리나라에 축구를 사랑하는 축덕들이 많다. 이런 계정을 운영하는 나도 축구 덕후일 수 있겠지만, 나보다 더 한 사람들 수두룩하다. 그래서 이렇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뭔가 "나만 이렇게 즐기는 게 아니었어?, 내 동지가 있었어?"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사람의 스토리를 설명하는 콘텐츠보다는 각자 축구를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한 뎁스 더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런 축덕들이 자기들이 축구를 즐기는 방식에 대해 여러 꿀팁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축구화만 100켤레 모은 사람이 추천하는 가성비 넘치는 축구화 5개.' 이런 식이다. 

또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였던 사람이 추천하는 헛다리 잘하는 법' 이런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축구덕후들이 본인만의 방식으로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을 했고,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유명해져야 이 문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 축구 덕후들과 커뮤니케이션하여, 제작 중에 있다.

협업 제안서에 적혀있는, 이걸 하는 이유.


결국 중요한 것은

참여다.


정말 사소하고, 어렵지 않지만 조그맣게 참여하는 것. 그리고 그 참여가 실제로 콘텐츠나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 그 사실을 목격하는 순간 나는 이 브랜드나 계정에 팬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그런 마음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느낌은 꾸준히 할 때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위 두 가지의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팔로워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고


이는 내게 2가지에서 유의미하다.

1. 일단 하자고 내가 제안했으니, 더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 - 나태해질 수가 없다.
2. 팔로워들도 이런 콘텐츠를 보고 오히려 제안을 주기도 한다 -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똑같은 걸 오래 해야 하는 꾸준함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또 방문하게 만드는 기획력도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이런 참여형 콘텐츠는 나를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다가 나태함에 빠졌다면, 

팔로워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시 한번 열심히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는 축구를 사랑하는 덕후이자,

언젠간 축구 사업을 하고 싶은 사업가입니다.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축구와 관련한 여러 콘텐츠를 접하고 싶다면

➡️ 코리안 야야뚜레 인스타 구경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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