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통주 이야기 옮겨오기-53
한 글로벌 앱 조사업체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모바일 앱에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구글이 네이버나 카카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는 엄청난 속도로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매체가 됐다. 국내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 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3.7%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이기에 스마트폰에서의 유튜브 시청은 그 규모가 크다. 이미 상당수 사람이 정보를 뉴스나 신문이 아닌 유튜브로 얻고 있다.
10, 20대 들은 궁금하면 일단 유튜브로 들어간다.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와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를 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정보를 유튜브에서 검색한다고 한다. 다른 조사의 결과를 봐도 ‘관심/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응답이 37.3%로 가장 높았다. 그런 이유인지 매체별 뉴스 신뢰도도 TV뉴스, 포털 다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뽑았다. 종이신문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보다 낮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과거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가 유행했다면 지금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유튜브가 유행하는 것이다. 누구나 문화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는 더 이상 주어진 문화콘텐츠를 사용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사용자가 생산자가 되는 시스템이다. 동영상을 업로드 하거나 하는 것에 제약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동영상을 만들기가 어렵다. 좋은 장비와 시간 그리고 콘텐츠가 필요하다. 과거 활자로써 만들어지던 블로그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많은 기관 및 개인이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만들고 홍보를 하고 있다. 술과 관련된 내용도 만들어 지고 있다. 그중 위스키나 맥주, 와인의 경우 많은 유튜버가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다. 상위에 있는 조회 수를 보면 위스키의 경우 84만회, 와인 41만회, 사케 71만회를 기록 중이다. 전통주는 32만회, 막걸리 76만회이다(먹방 및 노래 등 제외).
조회 수로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주나 막걸리의 경우 먹방 위주의 내용이 많다. 반면 위스키, 와인, 사케는 마시는 방법, 역사, 시음 비교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꾸준하게 활동하는 유튜버나 콘텐츠 내용을 보면 전통주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몇몇 전통주 관계자들이 동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다. 특히, 지속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일반 유튜버 수도 적고 관심도 낮다.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에게 전통주를 홍보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튜브는 비슷한 내용을 계속적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 특징이 있다. 전통주가 궁금해서 동영상을 검색하면 이후에는 전통주 관련 자료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 세계에는 아직 전통주 알고리즘이 만들어지지 않은 듯하다.
전통주가 발전하는 만큼 전통주 정보를 찾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유튜브를 이용한 전통주 홍보 및 정보 제공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관련기관이나 협회도 젊은 층의 전통주 관심 증가를 위해 전통주 유튜브 제작 지원이 필요하다. 양조장들도 유튜브나 유튜버들을 이용한 홍보를 해야 할 때다. 시대가 그리고 세대가 변하고 있다. 미래의 전통주 소비층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전통주 동영상이 만들어 지고 공유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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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술 7월호 개제 http://soollife.com/?p=37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