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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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끝이 났다. 2010년 이후 축제는 매년 진행이 되고 있지만 대축제의 규모나 참가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매년 축제를 운영하는 기획사의 연속성이 없기에 축제를 진행하는 노하우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술 대축제 자체가 양조장이나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축제의 활성화 및 확대를 위해 이번 축제에서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20181125_122324.jpg 2018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수상제품 / 출처-이대형박사


먼저 중견 양조 업체들의 참여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우리술 대축제에 참여한 업체수는 홈페이지 상으로는 약 70개 정도가 되는 듯하다. 대부분은 지역특산주 업체들의 참여가 많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중견 업체들의 참여는 많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축제를 통한 업체들의 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역특산주 업체보다 여유가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기에 업체 및 우리술 전체의 홍보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술의 발전을 위해서 중견업체가 참여해서 대축제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본다. 내년에는 중견 양조업체들의 참여를 기대해 본다.

20181125_134901.jpg 2018년 대한민국우리술 대축제 출품 대기업 / 출처-이대형박사


두 번째로 우리술 협회의 참가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우리술 협회들이 있다. 협회는 구성원들의 권익 신장과 이윤 창출 등을 위해 힘쓰고 우리 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우리술 대축제에서는 우리술 협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축제 자체가 우리술 협회들의 참여 의무는 없지만 대축제에 부스를 만들고 협회 또는 회원사들의 술을 홍보하는 것을 통해 우리술 발전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내년 대축제에서는 우리술 협회들이 부스에서 술을 홍보하면서 우리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181125_122911.jpg 2018 대한민국우리술 대축제에서 우리술 류가 가장 많았던 부스 / 출처-이대형박사


세 번째는 지자체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 대축제 자체는 부스를 지역으로 구분해서 양조장을 알아볼 수 있게 했지만 그 안에서 지자체의 역할이나 지역 술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이 없었다. 한 곳의 지자체만 자기 지역의 술들을 홍보하고 시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양조장의 참가가 매우 적어서 우리술 대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지자체관을 별도로 만들어서 지역의 술과 음식을 홍보함으로써 지자체끼리의 경쟁도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지자체의 관심이 적어졌다. 다시금 우리술 대축제에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우리술 대축제 (57).JPG 2012년 우리술대축제 경기도 부스 / 출처 - 이대형박사


마지막으로 양조장들의 적극성이 부족했다. 대축제가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6시까지 3일간 개최되는 행사이다 보니 생각보다 술을 많이 가져오지 않거나 판매가 빨리 끝난 양조장은 일요일 낮에 철수를 하거나 몇몇 부스는 부스에 앉아서 방문객의 방문 접대가 소홀한 곳이 있었다. 물론 이것은 모든 부스가 아닌 몇몇 부스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방문객은 대축제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된다. 내년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이번 대축제에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많았기에 축제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느꼈다. 큰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이나 부스를 만든 모든 양조장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축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작은 부분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 잘된 부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더 훌륭한 대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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