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술 주(酒)저리 주(酒)저리-15
우리나라에는 두 번의 큰 명절이 있고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이동을 한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의미가 조금 퇴색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족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일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는 많은 종류의 지역 전통주들 또는 우리술(막걸리, 약주, 소주 등)들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양조장의 개수만 800개 정도가 된다고 하니 각 도에 적어도 1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양조장들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술은 다양한 원료와 제조방법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역 술들이 갖는 장점은 많이 있다. 우선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쉽게 마실 수 없는 가끔은 획일화된 맛이 아닌 지역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지역 술은 지역에서 유통되기 위해 지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특히 지역음식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시하기에 지역음식과 지역 술은 매우 우수한 조화를 보인다.
명절에는 많은 음식과 함께 다양한 술을 마시지만 일반적으로 기호식품인 술은 자신이 마시던 익숙한 술들을 찾곤 한다. 하지만 지역 술은 유통이 힘들기에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으며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간 때문에 그 지역에서 가장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역 술은 대기업의 대규모 생산에서 만드는 술과 다른 가치와 맛을 가지고 있다.
이번 명절에는 고향의 향수와 추억을 지역 술에서 찾았으면 한다. 쉽게 마실 수 있는 대기업의 술들은 명절 이후에도 쉽게 마실 수 있기에 이번에는 집 옆 슈퍼마켓이나 구멍가게에서 지역 술들을 구입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