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술 주(酒)저리 주(酒)저리-4
술 관련 일을 하기에 가능하면 업무적으로나 취미 적으로나 술과 연관되어 일을 하려 한다. 책을 읽어도 술과 관련된 책을 구해서 읽고 드라마를 봐도 술과 관련된 드라마를 본다. 만화책 역시 술과 관련된 만화책을 보는 경우가 많다.
술 하면 떠오르는 만화책을 이야기하라면 많은 사람들이 ‘신의 물방울’을 이야기할 것이다. 와인을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씩은 본 책일 것이다. 그 외에도 칵테일 등 바에서 파는 술들과 관련된 ‘바텐터’, 일본 사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잘 설명한 ‘나츠코의 술’ 등 대부분의 책이 일본에서 발간된 것들이다. 한국에서 발간된 책은 ‘술술술’, ‘대작’, ‘오늘 술맛은 안녕하세요?’ 정도가 아닐까 싶다. 막걸리 열풍이 불 때 전통, 제조법 등과 관련된 스토리 중심의 책들이었다. 최근에는 웹툰으로 ‘술꾼 도시 처녀들’, ‘대동여주도’ 등도 있지만 음식과의 매칭보다는 술과 관련된 이야기 중심이다.
신의 물방울
http://www.haksanpub.co.kr/search/search_result.asp
바텐더
http://www.haksanpub.co.kr/search/search_result.asp
위의 만화책이 술과 관련된 스토리 중심의 책이라면 ‘와카코와 술’이라는 책은 제목대로 와카코라는 주인공이 술과 그에 맞는 술안주의 페어링을 중심으로 먹방에 가까운 책이라 할 수 있다. ‘햄 돈가스와 하이볼’, ‘닭꼬치와 맥주’ 등의 소제목처럼 주인공이 먹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소개하는 것이다. 한 에피소드도 4페이지 정도로 짧기 때문에 내용이 크게 복잡하지도 않고 쉽게 읽을 수가 있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나에게 건배’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도 되기도 했다.
와카코와술
https://nstore.naver.com/comic/detail.nhn?productNo=3046339
이 책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책 속에 소개된 술들과 안주들이 먹고 싶어 진다. 물론 일본 술과 음식이 대부분이라 쉽게 먹기는 어렵지만 술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 내용에 빠져 들 수밖에 없다. 우리와 다른 술 문화이기에 주인공이 매번 혼자 식당을 다니면서 마시는 술에 대한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최근 우리도 ‘혼술’ 또는 ‘홈술’이 늘기에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에게 ‘와카코와 술’과 같은 책이 우리나라 버전으로 연재되면 좋겠다. 최근 유행인 음식이라는 트렌드에 맞게 한국의 다양한 술들과 음식을 페어링 해서 이야기한다면 좋은 소재일 것이다. 특히 젊은 층에게 한국 술을 부담 없이 소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만화 작가가 있다면 같이 일을 해보고 싶어 진다.
한국 제목으로 ‘김대리의 술’ 정도를 어떨까 생각해 본다.
2018년 6월 13일
일곱 번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