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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마을의 봄 -지리산둘레길 21코스

[사진이 있는 길여행 에세이]


 봄이되면 찾아가는 곳이 있다. 봄꽃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가 많은 곳...


  서울 근교라면 양평이나 이천 도립마을을 찾아갔겠지만 올해는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산수유 시나무가 있기도 하지만, 3군데 산수유 마을 중에 가장 풍경이 아름답고 깔끔하고 조용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이천은 산수유축제를 겸하고 있어서 돗대기시장을 방불케하고, 양평산수유마을은 봄에 한우축제가 겹쳐있어 마을에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올해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구례로 떠났다. 


   그전에 들른곳은 쌍계사와 벚꽃십리길을 보려 했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서 인지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산사의 운치만큼은 충분히 즐기고 왔다.

닥나무꽃이 이곳 쌍계사 사찰내에 꽤나 퍼져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수유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가득피어난 산수유 꽃 때문에 노랗게 물들어 있다.


  산수유꽃 자체는 크지 않아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볼품없고 풍성한 맛이 없지만 만개한 산수유꽃이 어우러졌을때는 온통 노랗게 물들여 틈새없이 배경을 메워준다.  그래서 산수유마을은 가까이서 보기보다 멀찍이 떨어져 전체의 풍경을 느끼는게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다니면서 체험한 노하우이다.


  여기 산수유마을은 지리산둘레길 21코스인 산동-주천구간의 처음부분이다. 산수유시나무가 있는 3km 정도만 걸어도 반나절이 걸릴만큼 풍경이 아름답고 걷지 못하도록 붙잡는 매력이 있다. 


  걷다가 쉬고, 산수유와 매화가 피어난 풍경도 보고, 그리고 또 걷고...


   이런것이 진정 둘레길을 걷는 이유가 아닐까...!

저수지에 비친 구름과 산수유꽃의 어우러짐이 너무나 이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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