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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명리학 - 다섯번째

드라마속 역학 - 경이로운 소문

  요즘 케이블TV를 통해 방영하는 드라마를 보면 막장스런 드라마보다는 죽음, 사후세계, 저승의 신비한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자주 보인다. 도깨비, 호텔델루나, 쌍갑포차부터, 최근 방영중인 경이로운 소문까지 사후세계와 연계된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땅에서 신비한 빛이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이 나온다. 저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러한 생각이 고개를 쳐들었을때 역학 수업 중 '천지합'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드라마 속 '융의 땅'이란것과 상징성이 같은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드라마속 '융의 땅'과 역학 속 '천지합'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써보려고 한다.



카운터가 힘을 쓸 수 있는 곳, 융의 땅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드라마는 지상에 존재하는 악귀를 벌하기위해 저승의 특이한 힘을 받은 인간이 '카운터'라는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액션 드라마이다. 주요 소재 중에 카운터가 힘을 발휘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구역이 존재하는데 가끔씩 땅에서 솟아나는 '융의 땅'이라는 것이다. 아무곳에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임의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닌 특이한 zone인 것이다. 드라마속 '융의 땅'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융’이란 저승과 이승의 경계지역이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일종의 ‘저승 출입관리국’이다. 이와 함께 저승과 이승의 관리자를 ‘융인’이라고 칭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가는 곳으로 흔히 말하는 저승. 망자는 이곳에서 이승에서의 모습과 기억을 가지고 '융인'이 되어 두 번째 삶을 살아간다. 사람이 제 삶을 마치고 융에 인도되는 일반적인 케이스는 본작에 묘사된 적이 없고 '카운터'에 의해 망자가 융으로 소환되는 모습만 나왔다. 간이역을 지키는 융인들이 이들을 안내하여 융 본토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시키며, 그곳에서 융인 등록절차를 밟는다고 한다. 



 드라마속 설정은 이렇다. 융의 땅은 하늘의 기운이 땅에 내려오던가 되돌아 갈 수 있는 다리이자 에너지존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역학에서는 어떠한 부분과 겹치는 걸까?



사주의 지장간 그리고 천지합

 

  이부분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장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사주를 구성하는 것은 천간과 지지, 그리고 지장간으로 구성이 되는데 하늘의 기운이자 명분을 의미하는 천간이 있고, 하늘의 기운이 내려와 땅에 닿았을때의 운행을 표현한 것이 지지이다. 그리고 하늘의 기운이 땅속에 스며들어 있는 천간의 기운이다. 지지아래에 있기 때문에 지장간이라고 부른다. 사주를 볼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지장간이며 용신이나 사주의 강약, 사주에 숨어있는 운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이다. 천간과 같은 오행이 지장간에 있으면 '통근' 되었다고 말하며, 지장간에 있던 글자가 천간으로 나오는 것을 '투출'이라고 한다. 지장간은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아니라 어떠한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쓸 수 있다. 천간의 기운이 땅에 머물 수 있으면 (통근하면) 기반이 다져져서 강하게 사주를 운용할 수가 있다. 또한 지장간이 투출하려면 합을 이루거나 개고라는 현상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무때나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드라마속 융의 땅도 그러한 속성이 있다. 급작스레 생기기도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특히 천간과 지장간 사이에 합을 이룰 수가 있는데 이를 '천지합' 또는 '명암합'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주를 가지고 있으면 하늘에 뜻을 받아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학에서는 말한다. 특히 이 세상을 활인(도와주고 봉사하는)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카운터는 역학에서 보면 천지합의 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하늘의 뜻에 따라 악귀를 처단하는 사명을 실행한다고 볼 수 있겠다. 왠지 모르게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 아닌가!


 역학에서 천지합을 가진 사람들이 노력해야할 행동이 있는데 첫번째는 태어난 이유가 세상을 좀더 발전하고 좋게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하늘의 뜻을 섬겨야하는데 종교를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이러한 행동을 해야한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늘의 뜻을 이해하고 깨닫기위해서는 독서하고 공부하며(역학을 배우는 것도 포함되며),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한 길을 찾고, 인간을 이롭게하기위해 노력을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결국 카운터들 또한 사람들에게 해가되는 악귀를 물리침으로써 인간을 이롭게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필자 또한 천지합의 사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다닌다. 혼자 다니기 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주변의 사람들과 동행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면서 보내고 있다. 이또한 나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롭게하는 활동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천지합을 사주에 가진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간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인간을 통해서 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고

   기쁨보다는 슬픔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        (출처 : 역학 사랑방 하늘산 선생님 글중에 )


  간만에 재미있게 시청하는 드라마이자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을 맛보게해주고 있다. 아직은 선한 사람이 많아서 우리에 삶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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