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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여행 in 수원] 수원화성과 지동마을 벽화 골목길



매년 겨울즈음에 찾아가는 곳이 있다. 


겨울에 숲을 가도 푸른 숲이 없고 황량하기때문에 볼거리 많고 걷기 편한 곳을 찾아가던 곳이 수원의 화성()이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무덤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기존에 살던 주민들을 팔단산아래 수원부로 옮겨오면서 여기를 화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수원에 있는 성곽을 부르는 이름으로만 남아 있다.


 성곽전체가 아름다운 건축물처럼 보이는 여기는 다녀오는 사람들은 항상 감탄사를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화성장대에서 내려다 보면 화성의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를 가릴것도 없으니 이또한 축복받은 유적지라고 볼 수 있다. 화성은 4대문 어디에서 시작하여 접근할 수 있지만, 나는 항상 행궁을 우선 순위로 삼는다.. 정조가 머물렀던 장소이자 수원부의 관청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건물이 작은 듯 하지만, 필요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이며, 궁과 궁 사이에 작은 문을 넘어설때마다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여기서 보아야할 것이 있다면, 정조가 한양에서 화성까지 내려오는 행차도와 실제 행차모습을 그려낸 기다란 그림이다.   임금의 행차가 얼마나 크고 화려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행궁 옆 외떨어진 화령전에 가면 정조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다. 정조는 제위기간 동안 3개의 어진을 그렸다고 한다. 그중에 하나가 여기에 있는것이라고 한다.



  중앙 봉수당에 가면 들보위에 신기한 도르래 비슷한 것이 달려있다. 나무로 깍아 만든 듯 한데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마도 연회를 펼칠때 천막을 치기위해 사용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화성 신풍루에서느 매일 11시(동정기 동안)에 무예 24기 팀이 전통무예 공연을 펼친다. 시간맞춰 가면 또하나의 볼거리가 추가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화성은 둘러보기 위해서는 팔달문 왼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야한 높은 화성장대에서 내려다 본 후 찬찬히 성곽을 음미하면서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장대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아래 행궁뿐만 아니라 화성의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볼 수있다. 건물이 높지 않아 낮은 성곽이 그대로 나타난다.



 화성을 돌아볼때는 성곽위로 걸어갈 수도 있지만, 화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화성장대에서 내려와 화성열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 성곽을 따라 가면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성곽 전체를 올려다 볼 수 있다.  


 성곽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수원화성의 백미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이다.


 수원천의 범람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북수문인 화홍문은 멀리 떨어져서 정면을 볼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특히 밤에 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방화수류정은 처마의 선이 복잡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팔방미인과 같은 건물이다. 도저히 군사용 누각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넘친다.   이또한 바로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동북포루로 올라가는 경사 계단 중간에서 뒤돌아 보면 정자의 지붕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다.


 여기가 방화수류정을 제대로 즐기는 포인트인 셈이다.



 장안문에서 성안으로 들어와 창룡문까지 걷고나면 서이치 암문이 나온다. 여기를 빠져나가면 지동벽화마을이 나타난다.  마을길이 예전보다 정돈이 잘 되어있고, 곳곳에 마을 안내표시판도 세워져 있다. 마냥 골목길을 헤메고 다니는것도 재미있지만 안내표시판을 보고 어디부터 보아야 할지 정하면 좀더 안정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벽화는 예전에 비해 바뀐곳도 있고 추가로 그려진 곳도 많다. 골목골목 찬찬히 둘러보길...



 수원화성은 겨울철에만 찾아오지만 실제로 여름을 제외한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볼거리가 넘친다.  4월에는 벚꽃이 만발한 길을 걸을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색깔이 난무하는 화성을 즐길 수 있다.


  화성 및 행궁의 대한 자세한 안내는 수원문화재단 :  http://www.swcf.or.kr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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