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억새로 유명한 산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 서울에서 가깝고 서해바다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을 말하면 단연 오서산 억새군락지일 것이다.
오서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개가 있는데 등산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서산자연휴양림을 경유하여 올라가는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가 가장 짧기 때문이다.
숲길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등산로보다 좀더 편하게 갈 수 있는 코스를 찾다보니 홍성 상담마을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정암사로 이어지는 내포문화숲길의 일부 코스를 경유하여 쉰질바위 쉼터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등산코스가 정암사부터 정상까지 2,3km 내외 인데 반해, 임도를 따라 걸으면 약 5km정도로 일반 코스에 비해 2배 가까이 길지만 정상까지 가는 길은 다소 편하다.
완만한 경사의 임도를 따라가면서 중간에 내려다 보는 풍경도 그만이다.
이번에 찾아갔던 10월 19일은 날씨가 흐려 서해바다를 볼 수 없었지만, 활짝 핀 억새만큼은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오서산 정상비가 두 개가 세워져 있다. 보령시와 홍성군 사이에 놓여 있다 보니 각각 지자체가 따로 오서산 정상을 나타내는 표시석을 만드러 놓은 듯 하다. 그래서 2개의 비가 세워져 있고, 지도상에서 보령시쪽에 해당하는 오서산 정상비만 표시된다.
아래 표시석이 홍성군 오서정 옆에 세워진 오서산 정상 표시석이다.
내려올때는 오서정을 경유하여 1,600여개의 계단을 타고 정암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간다.
한나절 억새를 즐기며 걷는 여유로운 숲길여행 코스가 된다.
[TIP]
산위에서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장소는 있다. 하지만 걷기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식사를 하고 이동하는게 습관처럼 되어있다보니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지난번에 갔을때는 광천이 젖갈로 유명하다 보니 젖갈백반을 맛보았다면, 이번에는 광천읍내에서 나름 지역주민들이 찾아간다는 중화요리집을 찾아갔다.
1. 용문각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홍남로 711-10 | 041-641-4213)
여기는 짬뽕이 아니라 짬봉 이라고 한다. 다른 짬뽕집에서 흔히보이는 홍합보다는 바지락이나 모시조개를 사용하고, 깻잎과 계란고명을 얹어 채소류가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옛날 붉은색 소시지가 한 조각 들어가 있는데 특이한 점이다.
짬봉 5,000원 | 짬봉밥 6,000원 | 짜장면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