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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걷기여행 : 섬안을 돌아다니는 마음대로의 여행 -


굴업도하면 떠오르는 말은 백패커들의 천국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인천여객터미널에서 굴업도를 가기위해 덕적도를 경유하여 가는데 배안에는 커다란 배낭을 맨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느 섬여행에서 볼 수 없는 여기만의 특색있는 여행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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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어느 대기업이 리조트 개발을 하게되어 더이상 접근할 수 없다는 말에 사람들이 자연그대로의 풍경이 사라지기전에 보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찾아가도록 더욱 부추기었을 것이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배가 없어 완행으로 섬을 이어가는 카페리여객선을 타고 3시간여 만에 들어선 곳이 굴업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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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에 들어서니 기다리는 것은 우리가 숙박할 '굴업민박'의 경운기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소형트럭에 짐을 옮겨 싣고 사람들마저 타고 이동하는데 우리는 경운기앞에 짐만 실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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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연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유일한 섬의 포장길을 따라 민박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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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가장먼저 찾아간 곳은 걸어왔던 길을 되짚으며 돌아가 연평산으로 해안을따라 걸어가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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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을 사이에 두고 해안이 붙어 있는 듯한 형상이 신기하고 위에서 바라보니 초승달 모양의 해변이 등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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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야한다. 낮은 관목이 가득한 길... 어느 순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시 찾아온듯한 느낌이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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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과 마주하고 밧줄을 잡고 힘을써야 연평산 꼭대기에 다다를 수 있었다. 왜 이고생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갈 즈음 내려다 보는 굴업도의 전체풍경을 보면서 당연히 올라왔어야 함을 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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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시설이 전혀 없는 연평산은 깍아지른 절벽이 무섭기도 하지만 내려다 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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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산을 내려와 우리가 왔던 길 오른쪽 바닷가로 향하는 샛길로 내려간다. 여기에는 코끼리바위가 있다고 한다. 코를 땅에 묻고 있는 듯한 형상의 바위가 영락없는 코끼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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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박지를 가로질러 개머리산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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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백팩커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고, 억새숲에 자리잡은 작은 텐트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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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파른 산자락을 넘어가니 수많은 텐트가 점처럼 억새숲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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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울어가는 태양을 보는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일어날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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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백팩커가 아니더라도 나홀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기위해 와도 좋을 곳이다. 그리고 왜 백패커들이 여기에 오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다른 것도 아닌 섬 끝자락에서 떨어지는 태양의 낙조만 보는것으로도 충분히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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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해서야 우리는 개머리산을 내려와 숙소로 돌아 간다.



TIP.

1.홀수인 날과 짝수인 날에 따라 굴업도를 드나는 배편의 시간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전에 배편을 알아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가능하면 홀수날에 들어가야 짧은 시간에 굴업도에 다다를 수 있다.


2. 굴업도는 대기업의 리조트 건설이 연기되었다고 한다. 언제든지 찾아가도 좋을 듯 싶다.


3.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억새가 피어나는 9월 ~10월 중순이다. 풍성한 억새숲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4. 인천여객터미널에 자가용을 가져올 경우 1일 주차요금은 1만원이다. 1박2일이면 2만원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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