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는 작은 섬이다. 그렇지만 하루에 다 돌아볼 수가 없다.
하루만에 돌아본다는 것은 그냥 숲길을 따라 걸은 것이지 굴업도를 전체 보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여유롭게 하늘과 닿아있는 해변을 바라보고 초승달 모양의 해변에 앉아 바다를 보며 쉬거나, 주변을 둘러보고 샛길로도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
연평산 맞은편 작은 산으로 가는 길은 옛 집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며 인천 끝자락의 작은 섬이 예전에는 매우 북적북적한 섬이 였음을 말해 준다.
2일차는 이렇게 연평산 맞은편 작은 산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연평산 가는 좁은 숲길을 걷다가 해안 모래사장이 끝나는 곳에 양쪽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은 오른쪽길로 접어들어 오솔길을 따라간다. 연평산에 비해 경사도가 낮고 키가 큰 나무가 제법 많아 그늘이 많다. 게다가 굴업도에서 볼 수 있는 소사나무 군락지가 여기에 있다.
여기도 산 정상까지 갈 수는 있으나 중간에 길이 없어 많이 헤맬 수 있어 길이보이는 곳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물이 빠진 해안에는 그전에 볼 수 없었던 닻이 해안가에 널부러져 있다. 아침햇살에 비추는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 따스하고 평안하기만 하다.
이러한 곳에 개발이 들어선다는 것은 이쁜 집을 밀어내어 움집을 짓는 것과 다를바 없다.
다시 해안으로 되돌아와 짐을 챙기고 다시 부두에서 덕적도행 배를 기다린다.
TIP>
1) 굴업도에서 인천으로 나가는 배편은 오전 12시를 전후로 있다. 이후에는 2시50분(짝수날은 3시 50분) 정도가 마지막 배이다. 직항이 아닌 덕적도를 경유하여 나가야 하니 너무 늦게 나가면 힘들 수가 있다.
2) 2일차는 오전에만 섬주변을 다닐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하여야 한다. 큰짐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 미리 배낭을 싸고 나서 민박집 사장님께 배시간에 맞춰 포구로 옮겨달라고 하면 편하다. 그래야 좀더 굴업도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 짝수날과 홀수날에 따라 배시간과 덕적도에 도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전에 시간 확인이 중요하다.
4) 백패커를 제외하고는 민박집에서 머무는데 밥맛이 좋은 곳은 이장님댁과 굴업민박집이다. 해안앞에 있는 민박집은 다녀온 사람들이 실망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5)
고려고속훼리(주) 나래호
- 항로 : 덕적진리선착장 - 문갑도 - 굴업도 - 백아도 - 울도 - 지도 - 문갑도 - 진리선착장
- 선명 : 나래호 / 정원 : 161명 / 운항횟수 : 1일1회[주말/성수기 기간에는 2회 증편]
- 소요시간 : 문갑 20분 / 굴업 40분 / 백아 1시간10분 / 울도 1시간30분 / 지도 1시간40분
- 비고
· 짝수일 운항코스 : 덕적진리선착장-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진리선착장
· 홀수일 운항코스 : 덕적진리선착장-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문갑도-진리선착장
※ 물때 및 기상에 따라서 차량 적재가 불가하며, 기항지 이동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