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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을 바라보는 최북단 정원 - 화개정원


 강화 교동도가 몇 년 전부터 화개산 중턱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올초에 개관을 하였다. 화개산아래에 있는 화개정원이다. 아직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숲과 꽃이 많지 않아 정원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섬에 있는 전망대로 인해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정원으로써는 아주 좋은 곳이다. 더운 날이지만 화개정원을 다녀왔다.



  어떻게 가야하나?


  화개정원은 교동도 대륭마을에 진입하기 전 회전로터리에서 왼쪽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화개정원'으로 검색하면 주차장까지 안내를 해준다. 주차장이 넓고 현재는 무료로 운영한다. 주차하여 정원으로 가면 입장료 5,000원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정상 전망대까지 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던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모노레일은 왕복 비용으로만 판매하는데 12,000원이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가는 시간은 둘 다 비슷하다. 하지만 모노레일은 대기하는 시간이 1~2시간 정도로 길다. 시간 여유가 없거나 두 다리가 건강하다면 걸어 올라가는 것이 훨씬 낫다. 


 화개 정원은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차길과 산책로, 그리고 모노레일 궤도가 엮이어 있다. 그러나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다. 계단보다 아스팔트 경사길 이기 때문에 올라갈만 하다. 걸어 올라갈수록 풍경도 달라진다. 소나무에 가리워졌던 풍경이 깔끔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걸어서 올라가면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약 1.8km 정도 된다. 천천히 가면 1시간 정도이며 빨리가면 30분이면 충분하다. 모노레일로 가도 약 20~25분 정도 소요될만큼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서 노약자가 아니면 매우 답답해 할 수 있다.



  정상 전망대는 바닥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한다. 아래쪽 테라스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풍경을 보는것이 마음 안정에 도움이 된다. 야외에 쉼터 데크도 있고 전망대 내부에 카페도 있고하여 더운날에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산에 있는 곳이라 바람도 제법 많이 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덥지 않다.



 화개 정원에 있는 전망대가 다른 곳보다 좋은 점은 교동도라는 섬안에 있기 때문에 사방이 모두 바다로인해 트여 있다.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보나 아름답고 탁트인 개방감이 매우 좋은 곳이다. 전망대 정면은 한강의 끝인 조강과 함께 북녘땅이 보이고 반대편에는 작은 섬들이 바다위에 떠있는데 석모도, 불음도 등 섬 군락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전망대의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풍경이 수시로 바뀐다.



화개정원은...


 화개정원은 말 그대로 정원이다. 수목원보다 규모가 작고 나무 군락지보다 화초 군락지와 휴식용 벤치와 팔각정이 곳곳에 있다. 그만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꽃이 화려하거나 풍성하지 않다. 나무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서 인지 그늘도 부족하다. 하지만 자연의 정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더욱 풍부해진다. 지금은 별볼일 없을 정원처럼 보이겠지만 2,3년이 지나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게다라 한강의 끝자락과 다도해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교동도 화개산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더욱 사람들로 붐비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강화 나들길하고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화개정원 담벼락 뒤에 나들길이 있기때문에 나들길과 연계해서 다닐수는 없다. 후문도 없기 때문이다. 이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화개정원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곳이 조선시대 연산군의 유배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는 곳이다. 교동읍성쪽에 유배를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으나 화개정원이 있는곳도 유력한 장소였기에 이를 소개하는 유배지 전시관과 위리안치된 연산군의 모습을  조형물로 설치하여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정자가 많다는 점이다. 더운 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늘진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저 맑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휴식이고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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