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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사주이야기, 인셉션 - 천간 투출의 의미

왜 꿈을 통해 기억을 심으려고 할까?

  

  2010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Inception)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하였다. 국내에서는 600만명이 넘게 관람한 흥행작이다. 꿈을 통해 기억의 조각을 심음으로써 상황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계기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인셉션이다. 이를 위해 꿈속에 들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건드리고 조작하는 방법을 취한다. 나름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이후 역학을 배우고 다시 인센셥이라는 영화를 접하니 다른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꿈속의 기억 한 조각은 사주 천간에 투출한 것인가? 지장간의 개고로 열린 천간의 조각일까? 



천간의 기세론


  사주는 천간과 지지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기둥은 천간과 지지가 세트로 되어있다. 천간은 음양론에 따라 양이라 보고 '기(氣)'라고 하고 지지는 '질(質)'이라고 논하며,  지지가 보여지는 현상이라면 천간은 현상을 만들어내는 힘(또는 에너지, 기운)과 같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천간에 투출된 것을 중요하게 보며 특히, 월지에서 투출한 천간이 가장 강한 세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원용사지신(人元用事之神)'이라고 중요하게 본다.  천간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지지에 근을 두지 못하면 힘을 쓰지 못하는데 이를 근이 없어 무력하다라고 본다. 그만큼 천간만 있다하여도 쓸모가 적어지지만 그렇다고 천간이 중요하지 않고 지지만 중요하게만 볼 수도 없다. 천간은 어찌보면 태어날 때 가지고온 힘의 원천이 아닐까 싶다. 이는  사주 천간의 기세론과 연관된다. 사주 천간에 투출됨이 없이 지지에만 있는것은 기세가 없는 행동이라면 천간에 투출된 것은 마음을 담고 있는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적천수에 보면 천간은 상()이고 지지는 형()이라고 했다. 또한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관계를 살펴보면 지지는 천간의 생지라고 보는데 육체가 없으면 귀신이 되어 무용의 존재가 되는 것처럼 지지의 기운을 받아 천간은 비로소 생기를 얻는다. 또한 천간은 지지의 발용으로  지지가 아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천간에 투간하지 않으면 그 작용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은 잠재력이 풍부한 사람이 그 쓰임새를 만나지 못하여 초야에 묻혀서 지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지지에 뿌리를 둔 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천간과 지지는 상호간에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중요하게 보아서는 안되며 상호보완적이자 필요한 관계임을 알고 사주를 접해야 한다.



기억의 조각 또는 욕구, 욕망의 조각은 현실로 만들어지기 용이하다.


  다시 인셉션이라는 영화로 되돌아 가면, 거대한 회사를 거느린 회사를 합병하기위해 투자와 같은 방법을  취하지 않고 오너 회장의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능력이 되어도 결국 온전히 원하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조작을 통해 얻으려고 했다. 이는 사주에 빗대어 본다면 지지에 아무리 왕성해도 천간에 투간한 것이 없으니 의지가 없거나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몸따라 마음따로 라고 얘기하는 것이 쉬울 듯 하다. 하지만 천간에 투간된 것이 있다면 그 기세로 인해 지지의 세력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천간 기세론의 천간과 지지의 상호작용을 만들기 위함이다. 인셉션의 영화는 그저 SF 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사주 역학에 빗대어보면 천간의 기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사주의 천간은 단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인생의 중요한 욕구이자 신념이 되는 부분이다. 언제 발현할지는 지지의 움직임과 당신의 의지가 작용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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