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Lezama - Bilbao)
출발지역 Lezama
도착지역 Bilbao
준비물 :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거리 / 시간 15.6 km / 5시간
주요지점 Lezama - Zamudio - Bilbao
자치주 Pais Vasco
Lezama의 알베르게를 벗어나 강변을 따라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의 일정은 빌바오까지 이다. 다른 날에 비해 15km 정도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거의 일주일 동안 매일 25km 안팍으로 걸었더니 꽤나 피곤하기도 했고, Lezama 알베르게 방명록에서 낯익은 한글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따라가 보자고 했던것도 있었다.
3일 전에 쓰여졌던 방명록이 또다른 인연을 만나게 해주리라고는 생각하지못했는데 Bilbao가 아닌 San Pedro에서 결국 만나기는 했다. 이러한 인연은 나중에 다시 쓰기로하고 한다.
사전에 어느 도시가 크고 볼거리가 있는지 정보를 가져가지 못했었다. 그날 지나가는 도시를 바로 검색하고 무언가 있을지 찾아보는 형식으로 가야만 했다. Bilbao는 San Sebastian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숲길 끝자락이 공원길과 연결이 되어있고, 공원 끝에 접어들면 Bilbao 시내 풍경이 발아래 내려다 보였다.
지난번 San Sebastian 도심을 지나갈때는 노란색 화살표를 찾지못해 대충 해안가를 따라 걸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내심 불안해 졌다. 공원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부터 걱정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자세히 인도와 주변 벤치나 벽면을 찾아보면 노란색 화살표가 꾸준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원 초입에는 Bilbao 시내를 가로질러 도심 반대편에 있는 알베르게까지 안내지도판이 설치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많은 도심 중심가를 걸으니 신기하기만 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걷는 것도 우리 뿐이였다. 그렇다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없었다. 당연하게 지나가는 사람이려니 하는 느낌...
도심을 가로질러 다니는 트렘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우리나라였다면 자동차 운행에 방해된다고 진작에 없앴을 대중교통이였을 것이지만 여기서는 고전적인 건물에 신식 문물(?)이 조화로운 곳이다. 한적함이 더해지는 고풍스런 도시가 되었다.
짧은 거리를 걸었던 만큼 일치감치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시내구경을 가기로 했다. 도시가 큰 만큼 한국식당이 있지않을까 내심 기대를 가졌지만 중식당을 제외하고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밥이 그리워져 바로 보이는 중식당으로 직행하였다. 그리고 볶음밥을 주문하고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맥주도 주문했다. 동양인인 우리가 반가웠는지 중식당 주인이 우리에게 술을 권해준다.
"공짜니까 마셔요..!"
어떨결에 받아든 술을 고맙다고 말하고 사이좋게 나눠 마셨다. 그러고 보니 북쪽길 걷는 일주일 동안 동양인 순례자를 만난적이 없었다. 프랑스길에 비해 북쪽길은 동양인들이 자주 오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쩍 늘었다고 하니 걷다보면 동양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도심을 가로질러 언덕배기 위로 올라서니 공립알베르게가 보인다. 여기에 머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우리 보다 앞서 한 명이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놀랍게 같은 한국인 청년이였다. 은재필이라는 이 청년하고는 한동안 같이 걸으며 사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알베르게에서 짐을 풀고 저녁식사거리 구할 겸 다시 시내구경을 나섰다. 알지도 못하지만 얼추 짐작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중심가로 들어가니 Bilbao에서 유명한 건축물을 만났다.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건축물로 현대 건축의 백미 중 하나라고하는 구겐하임 박물관이다. 사전에 정보도 없이 찾아간 곳, 광장에 기괴하게 서 있는 거미동상은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검색하면서 유명한 동상임을 실감했다. 강 옆에 독특하게 지어진 건물이자, 주변 녹지공간과 트렘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비록 박물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주변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스페인 여행을 온듯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인연이란 정말 신기하다. 스페인에서 한국인을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박물관 앞 Bar에서 맥주 한 잔 하려는데 중년의 신사분이 말을 걸어온다. 한국인 이냐고...
한국말로 인사하니 무척 반가워 하셨다. 그 신사분은 부인과 함께 딸을 만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한다. 스페인 여행을 하기위해 온 자리에 우리 일행과 만난 것이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사주면서 한참동안 한국말로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외국에 나오니 한국인이 이렇게 반갑게 느껴지다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되돌아 가야 했다. 이날은 축구 중계가 있었던 날인가 보다. 시내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술집에서는 함성소리가 들여오곤 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금새 도로까지 튀어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역시 스페인은 축구의 나라인가 보다. 프리메라리가가 스페인의 유명 리그라는것을 새삼 일깨워 진다.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municipal
숙박비 (유로) donative
침대형태 Dormitory or single bed
침대수 15bed/1방, 총 2방
담요제공여부 No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장 Yes (화장실은 남녀구분 없음)
세탁기/건조기 No/탈수기사용 가능
아침식사 제공 Yes
인터넷 사용 No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Yes
Bar Yes
Restaurante Yes
박물관 등 Yes
1) 알베르게에서 아침식사 제공
2) 오후3시부터 입실이 가능 / 언덕위에 위치함/ 밑에 사립 유스호스텔 알베르게가 있음
3) 주변에 슈퍼마켓 없어 1km 이상 걸어 시내까지 내려가야 함.
4) 6월부터 9월까지만 운영
5) 버스타고 공립알베르게를 찾을 경우,노선 58번 버스를 타야 알베르게 근처까지 접근 가능
6) 시내 중심가에 구겐하임박물관이 있으니 하루 이상 머물러도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