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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in제주] 한라산에 오르다!! (1)

 지난 연휴에 제주도를 찾아갔다. 한라산을 오르기위해서다. 예전에도 한라산을 가기위해 몇 번을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날씨 때문에, 아니면 갑자기 제주로 찾아온 친구로 인해 기회를 보내야 했다. 매년 겨울이 되면 한라산을 갈 기회를 모색하곤했다.  그러다가 한라산 보호를 위해 탐방 예약제로 변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는 갈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또 기회는 찾아왔다. 이번이 아니면 놓칠듯하여 1년 가까이 준비하고 기다렸다.


 결국 학회 회원들과 함께 2박 3일의 제주여행을 떠났다. 연휴 시즌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붐볐고 우리 일행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여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로 향했다. 제주에 도착하니 살짝 구름이 끼고 흐려서 한라산이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구름 한 점 없이 한라산 정상까지 깨끗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하루종일 어느 방향에서도 깨끗한 한라산의 모습을 보았다. 수시로 제주를 다녔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안개없이 온전히 보여주는 한라산은 처음이었다. 항상 꼭대기 부분에 구름이 걸려있어서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허다하였기 때문이다.


 한라산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인가? 내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첫쨋 날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제주 여행을 떠났다. 오름과 올레길만 찾던 나에게는 휴식같은 제주여행이다. 산책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신 후 애월에 있는 해안 산책길을 걸었다.


  애월의 해안 산책길은 제주 올레의 코스이자 곽지해변까지 짧게 다녀올 수 있는 해변 풍광이 좋은 코스이다. 검은 돌과 에메랄드 빛 바다색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곳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해녀가 있어야할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춥지않은 따스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책길은 그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해안이 아름다운 길은 많이 있지만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곳을 꼽으라면 애월의 산책길이 최고일 것이다.


 한 시간 정도 산책길을 걷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좀 더 휴식을 취하며 내일 한라산을 가기위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두었던 백록담을 보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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