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Norte-19일차 만남과 헤어짐은,

19일차 (Sebrayo - Camping Deva)

Camino De Norte-19일차 (Sebrayo - Camping Deva)


출발지역 Sebrayo

도착지역 Camping Deva

준비물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19_sebrayo-deva_고도.JPG

거리 / 시간 27.4 km / 8시간

주요지점 Sebrayo - Villaviciosa - Casquita (Primitivo 코스 분기지역) - Peon - Camping Deva

자치주 Asturias




아침에 눈을 뜨면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찍 떠날 사람, 조금더 쉬다가 오후에 가는 사람 등등...


오늘 아침은 어느때와 다르다. 어제 저녁 다같이 즐겁게 저녁식사를 해서 인지, 떠나는 길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인사와 격려의 말만 길어진다. 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르니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기려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ludwin과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며칠 전 만난 혜영이는 Camino Primitivo로 간다고하여 오늘이 동행 마지막 아침이다보니 인사가 길어졌다.


Sebrayo를 지나 Casquita마을에 들어서면 순례길이 갈라진다. 북쪽길과 프리미티보길 두 개의 순례길을 선택하여 갈 수 있다. 직진하여 Gjjion방향으로 가면 북쪽길을 따라가는 것이고, 왼쪽길로 접어들면 Oviedo에서 시작하는 프리미티보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북쪽길을 완주하는 것이라 당연히 Gijon으로 가는데 주저함이 없었지만, 어떤 이는 며칠 전부터 고민하는 순례자도 있었다.


프리미티보길은 북쪽길보다 더 깊은 산지역을 따라간다고 한다. 풍경은 아름답지만 알베르게가 많지 않아 힘들 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북쪽길에 온다면 이곳을 꼭 가리라 다짐하며 안개 자욱한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다.

순례길에서 만난 ludwin(가운데), villu(오른쪽)



오늘의 목적지는 Gijon이다. 길이 어떤지도 모른다. 표지판이 없으면 헤매이기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노란색 화살표가 보이지 않으면 멀리 왔던 길이더라도 되돌아 나와 다시 찾아 나서는 것도 익숙했다. 게다가 가이드북을 만들려는 목표가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틀린 길로 가지않고 옳바른 코스를 따라 가려한다는 강박증이 심하게 작용한것도 있었다.

DSC_4720.JPG



Serbrayo를 벗어나 얼마되지 않아 나름 큰도시인 Villaviciosa에 다다랐다. 도심 속인데도 노란색 화살표는 군데군데 보물찾기하듯 창아야 했다. 벤치아래 또는 인도보도블럭에도 그려져 있을수도 있기때문에 샅샅히 찾아봐야 헤매지 않는다는것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도심의 성당을 가로질러 가고, 도심 곳곳에 Sidreria간판과 Bar 간판이 다소곳하게 붙어있다. 우리나라처럼 마구잡이식 간판이 아니다보니 도심 풍경이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울긋불긋한 간판색깔도 보이지 않고 도심분위기에 어울리는 색감으로 장식하듯 만들어진 간판이 인상적이였다.

도심에는 타일로된 표시가 붙어있을때도 있고, 벤치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을때도 있다. 노란색이 생각보다 눈에 잘 뜨인다는것도 알게되었다.


Villaviciosa 도심을 벗어나 다시 시골정취가 풍기는 조용한 마을길을 걷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특이한 표시가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순례길을 거꾸로 걸어도 무리없게끔 별도의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다. 노란색화살표옆에 회오리모양의 심벌이 추가로 그려진 이정표이다. 순례길은 Santiago de Compostela로 가는 일방향의 코스로 알고 있었는데 북쪽길은 역으로 가는 것도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Irun에서부터 이 표시가보이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갈림길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같이 걸었던 사람들이 여기서 서로의 길을 정하고 다시 만나자고 얘기하며 헤어졌다.


나는 북쪽길로, 혜영이와 일행은 프리미티보길로...


목적지인 Santiago de Compostela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지만, 인연이 그렇게 연결될지는 모르겠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인연이 되는 순례자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예전에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날지도...


인연이라하더라도 시작과 끝, 만남과 헤어짐은 존재한다. 얼마만큼 길게 만나거나 알고지내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직진이 아니라 우측길로 나는 갈것이다. 새로운 길을 위해...


Gjjon으로 가려면 언덕 하나를 넘어야 한다. 언덕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높고 표고차가 인왕산을 올라가는 정도이다. 길고 긴 오르막을 무거운 배낭메고 올라가는것이 쉽지는 않다. 기운이 쭈욱 빠지는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점심을 고개넘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기운이 딸려 중간에 자리를 펴고 아침에 만들었던 주먹밥과 통조림으로 점심밥을 먹었다. 이 주변에도 역방향 노란색 화살표가 간간히 보인다.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아래에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마을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빙돌아 찬찬히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마을 가운데 성당이 있고, 수돗가가 있어 물도 마실겸 쉬려고 잠시 배낭을 풀었다. 잠시 쉬고 있는데 성당안에서 신부님이 나오신다. 그리고 우리보고 들어오라고 한다. 크레덴시알 스탬프를 찍어줄 수 있다고 말해주신다.


생각지도 못한 호의에 크레덴시알을 들고 성당안으로 들어섰다. 큼직한 사과를 우리에게 주시며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해주시면서 자신의 스탬프를 우리 크레덴시알에 정성스럽게 찍어주신다. 이후에 성당에서도 'Sello'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때만해도 스탬프는 공립알베르게에서만 찍어주는 것으로 알았다.

peon에서 성당을 지키는 신부님을 만났다. 성당앞에서 쉬려는데 들어오라고 한다. 그리고 sello 도장을 찍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조금더 쉬면서 기운을 차렸다. Gijon까지 가려면 10km 정도 더 가야 했다. 그러나 Peon을 벗어나려면 아까보다 낮은 언덕같은 산길을 또 하나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친구들과 헤어짐에 대한 슬픔이 겹쳐서 그런걸까? 아니며 과음에 따른 숙취인 건지...


Gijon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앞 Camping Deva에 주저앉고 말았다. 여기도 공립 알베르게가 있으니 무리하지말고 쉬어가자고했다. 그러고 보니 20일 동안 거의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가끔은 걷는시간보다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그러지를 못했다.


Camping Deva는 말그대로 캠핑장으로 몇 개의 오두막이 순례자를 위한 숙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오두막에 자리안내를 받고 이동하는데 낯익은 여자가 벤치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적고 있다.


눈이 마주치자 반갑게 우리한테 인사를 한다. 순례길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Deba에서 만났던 독일인 Silvia였다. 다리 아파서 버스로 이동한다고 했었는데 다시 여기서 만났다.


" 오 반가워 Silvia!! 전에 데바(Deba)에서 만났었는데 다시 데바(Deva)에서 만났네요. ^^"


인연이란 이런거구나 싶었다. 헤어질때 다시 못만날줄 알았는데 처음만났던 도시와 발음이 비슷한 마을에서 다시 만나다니 인연이란 알 수 없는것임을 깨우친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Villu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여기서 오붓하게 4명이 맥주와 빵으로 저녁식사를 먹으면서 기나긴 재회의 기쁨을 풀고 있었다.


"한동안 이들과 함께 순례길을 같이하겠지? 언제 헤어지더라도 잊지못할 순례자 동기 친구로 생각하자!"


이후 Silvia는 한동안 우리와 함께 걸었었다.


Albergue 정보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peregrinos Cámping Deva

숙박비 (유로) 5유로

침대형태 6bed/1방, 총 36bed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Yes

부엌/조리시설 No

화장실/샤워장 Yes (샤워장 및 화장실은 남녀구분 )

세탁기/건조기 No / No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No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Yes

Bar No

Restaurante Yes

박물관 등 No


기타 정보

1) 캠핑장의 화장실 및 샤워장 시설을 사용

2) 별도숙소가 아닌 캠핑장내 오두막캐빈을 이용하는 것이며, 숙박만 가능하다.

3) 캠핑장내 슈퍼마켓이 있으나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도착 후 바로 구매하는게 좋다. 아니면 관리자가 있을때 부탁하면 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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