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Norte-24일차 따스함이 그리운날

24일차 (Cadavedo - Pinera)

Camino De Norte-24일차 (Cavadedo - Pinera)


출발지역 Cadavedo

도착지역 Pinera

준비물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24_cadavedo-pinera_고도.JPG

거리 / 시간 30.9 km / 8시간

주요지점 Cadavedo - Canero - Luarca - Villapedre- Pinera

자치주 Asturias




독일인 순례자분과 셋이서 오붓하게 보냈던 저녁시간도 지나가고 다시 서로 가야할 길로 가야했다. 나와 동행은 산티아고를 향해, 독일인 순례자분은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계속이어갔다.


점점 아침에 찬기운이 더해만갔다. 해뜨는 시간도 더욱더 늦어지고 있어 8시에 나오면 꽤나 컴컴한 거리를 걸어야 했다. 헤드랜턴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은 몰랐다. 그리고 한 두시간을 걸어야 훤하게 날이 밝아 제대로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Pinera까지 가는 여정이다. 작은 마을이다 못해 몇 가구의 집만 있는 마을이다. 당연히 슈퍼마켓이나 Bar같은 곳이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세끼먹을 식사거리를 준비하여 길을 나섰다. Pinera까지 가는 길은 숲길보다는 도로변길이 훨씬 많았다. 수월하게 걸을 수 있지만 발바닥이 아픈건 흙길보다 더하다.


어제까지만해도 같이 있었던 순례자들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음 목적지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늘은 사람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했다. 저녁에 알베르게에 도착할때까지 다른 순례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어쩌다 보이는 시골마을 어르신들 뿐이다.


순례길이 헷갈려 지나가던 어르신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 Camino de Santiago?? Where?"


스페인어를 배워보지도못하고 찾아온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짧은 영어와 Camino라는 말 뿐이다. 이곳 주민들에게 Camino라는 말만 던지면 손짓발짓으로 알려준다. 그 손짓을 따라 길을 찾아가곤 했었다. 그런데 이 어르신은 웃음띤 모습으로 연신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말을 하신다.


알아 들을수 없었지만 거의 20여분을 계속 우리에게 말을 하고 계셨다. 설명해주는것이라는 감은 있지만 어디를 가라는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열심히 설명해주는 모습에 못알아 들어도 그어르신의 말을 끊고 돌아설 수가 없었다. 알아서 말을 멈춰줄때까지 듣고 있어야했다.

이런 상황이 우습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어떻게라도 도움을 주려는 마음만은 그대로 전달 받았던 순간이였다.


도로변에 철조망이 놓여있다. 안전하게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도 여러나라 말로 무수한 말들이 만들어져 있다.


Love, Camino, 안녕, 그리고 십자가 모양새 까지...


말은 달라도 느끼는 감성은 모두 같은가 보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Camino를 생각하고, 사랑하고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같은가 보다.


Luarca를 지날때만해도 여기서 머물러도 좋겠다 싶었다. 바다가 보이는 항구마을이고 식당과 바가 많이 있는것도 이유이다. 그런데도 Pinera를 택한건 단순히 공립알베르게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였다. 사립은 비싸다는 인식때문에, 게다가 여유롭지 못한 여비때문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공립알베르게만을 고집했었다.





작은 마을과 나무가 만들어놓은 터널길을 몇 번을 거쳐가니 Pinera에 다다랐다. 알베르게에 들어가려면 관리자가 있는 곳에서 sello를 받을 후 알베르게 키를 받아서 1.5km 정도 더 걸어가야 했다. 역시나 알베르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나와 동행 뿐이였다. 너른 알베르게에 둘 만 있다는것이 신기했고, 다행이도 뜨거운 물과 히터가 있어서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것도 놀라웠다.


씻고 밥을 먹으려니 차가운 빵덩어리 뿐이였다. 알베르게에는 전자렌지조차 없는 숙박만 할 수 있는 곳이였다. 피곤한 날에 차가운 빵과 참치캔을 먹으려니 입이 열리지 않는다. 마음마저 차가워지는 기분이다.

결국 없는 돈을 쪼개어 관리자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 음식을 주문했다. 따스한 스프와 샐러드, 빠에야, 그리고 스페인식 볶음밥인듯한 것으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도 그 기다림은 지켭지가 않았다. 따스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이 더욱 컸다.

많은 양의 음식인데도 남김없이 모두 먹어치웠다. 너무나 그리웠던 따스한 음식...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스함이 그리워지던 날이 였다.

여기 사장님은 라이터를 수집하는것이 취미라고 한다. 여러나라 다양한 디자인을 한쪽면에 장식해놓고 있었다. 우리가 가져왔던 라이터 중에 하나를 이곳에 기증했다.

Albergue 정보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municipal

숙박비 (유로) 5유로

침대형태 20bed/1방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Yes (일부만 제공)

부엌/조리시설 No

화장실/샤워장 Yes (샤워장 및 화장실은 남녀구분 )

세탁기/건조기 No / No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No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No

Bar No

Restaurante No

박물관 등 No


기타 정보

1) 알베르게 도착하기 전에 민가에서 키를 받아와서 개방해야 하며 나올때 키는 현관문 안쪽에 걸어놓으면 됨.

2) 열쇠를 받는 민가에서 식사 가능하며, 1시간 전에 얘기를 해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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