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Norte-29일차 뜻밖에여행속 여행

(Vilalba - Baamonde)

Camino De Norte-29일차 (Vilalba - Baamonde)


출발지역 Vilalba

도착지역 Baamonde

준비물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30_vilalba-baamonde_고도.JPG

거리 / 시간 21.9 km / 7시간

주요지점 Vilalba - Pedrouzos - Pigara - Baamonde

자치주 Galicia




점점 신타이고 데 콤포스텔라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표시판 때문이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Santiago de Compostela'지명표시가 갈리시아지방에 들어서면서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거리도 100키로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로 소개하고 있기에 가늠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Miraz라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자체에 Bar나 슈퍼마켓이 없기에 걷는 도중 마을에서 먹거리를 구매해서 걸어갈 계획이였다.


계획이라는 것은 상황에따라 변하기도 한다. 말그대로 계획일 뿐이다.


Vilalba까지는 마을길이였다면 이후부터는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과 숲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순례길은 항상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가도록 되어 있지만 마을이나 지방에 따라 부가적인 표시를 더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곳을 지날대는 노란색 화살표이외에 붉은색 화살표가 군데군데 보였다. 순례길을 보완하기 만들어진것인지 아니면 아예 다른 길을 표시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럴때는 노란색화살표가 보이면 무조건 이를 따라야 한다. 가끔은 보완이 되는것이 아니라 혼동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보니 저 멀리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곳이보였다. 지대가 높기도 하거니와 평지다보니 이른 아침에는 안개낀 모습을 꽤 보아왔기 때문에 이상하거나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저 한곳에만 안개가 치우쳐 있는것이 신기할 뿐이다.


안개길에 한동안 순례길 동행자였던 실비아가 앞서 가는가 싶더니 어느 표시석 앞에 우두꺼니 서더니 하염없이 내려다 보았다. 그 모습이 이뻐서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오히려 눈치챈듯 장난스런 표정을 나에게 과감하게 날리고 있었다.


몇 번 셔터를 눌러 사진에 실비아를 담은 후 그 표시석앞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별다를것 없는 표시석이었지만 그 안에 적혀 있는 숫자는 나름 의미심장했다.


" 111.111km"


산티아고까지 111km 남았다는 의미이다. 같은 표시석이라도 갈리시아지방 이전에는 남은 거리에 표시가 없었는데 갈리시아 지방에 세워진 표시석에는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어느것은 남아 있고 어느것은 숫자표시부분만 없어진 경우도 더러 있다. 그 표시석을 보면서 우리도 나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우리가 걸은 길이 약 700km 넘게 걸은 것이다. 꽤나 많은 길을 걸어왔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머리속에 스며들었다.

앞서 걸었던 실비아의 뒷모습



30여일 가까이 걷다보니 밖에서 빵과 참치캔으로 점심을 먹는것도 익숙했다. 그리고 젖지 않은 풀밭에 앉거나 누울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길다면 여유롭게 쉬는것도 불편한다. 오늘처럼 가야할 거리가 짧다면 조금 여유를 부리게 된다. 그만큰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다.


Baamonde에 도착하여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먹을 식사거리를 사려고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그사이 함께 걸었던 동행들은 Baamonde 알베르게에서 쉬어간다고하여 숙소로 들어가 있었다. 막상 슈퍼마켓에 도착하니 시에스타 시간여 겹쳐 슈퍼마켓이 닫혀있었다.


" 아뿔사!! 어떻하지? 다시 영업할때 기다리려면 오후 5시에 와야 하는데 그때 출발하여 Miraz에 가는것이 괜찮을까? 너무 늦은 시간이 될텐데...."


고민하다가 결국 Baamonde 알베르게로 발길을 돌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같이 걸었던 순례자들이 의아해한다. 앞서 일어났던 일들을 설명하니 웃어 넘긴다.


" 뭐 이런것도 좋지. .. 오랜만에 햇빛드는 낮에 도착하여 씻고 빨래도 말려보고..."


배낭을 내리고 습관적으로 수건을 들고 샤워부터 한다. 그리고 빨래를 하고 널어놓은 후에 햇볕드는 밖에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순례자 동행 한 사람이 이근처에 멋진 곳이 있는데 같이 가볼것인지 물어본다.


어떤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가보기로했다. 시간도 여유로운데 마을도 둘러볼겸 다같이 알베르게를 나섰다.



마을 외곽으로 10여 분 정도 걸어가니 산자락아래 높은 담으로 쌓인 집이 보였다. 그곳에는 "Víctor Corral Castro"라는 집이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조각가라고 한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엄청난 조각품이 마당 곳곳에 놓여 있었다. 종교적인 의미를 띄우는것도 있지만 비둘기같은 새모양의 조각도 보였다.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살아있는 나무 둥지 안에 조각해 놓은 성모의 모습이다. 찬찬히 둘러보는데 그분이 직접 우리한테 해설까지 해주신다. 나름 영어도 잘하시는 분이라는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건물안으로 들어가 전시된 조각품도 보여주셨다. 실내 조각품은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고 하여 눈으로만 담아야했다.


우리끼리 순례길을 왔더라면 이러한 호사스런(?)구경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런 정보도 없고, 알 수도 없는 현지사람들만 아는 여행정보였을텐데, 우리는 진정 행운이 따르는듯 했다. 순례길여행 중에 작은 예술여행을 겸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듣는것도 미국식 발음이라면 듣기 힘들었을테지만 이곳은 거의 영국식 내지 자지나라방식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좀더 수월하게 듣고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위축되어 있거나 외국인 순례자들과 떨어져 지냈다면 무척 재미없고 에피소드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름 짧은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니 외국 순례자들도 이해를 해준다. 힘들수도 있을텐데도 옆에서 끈기있게 귀를 기울여 준다.

가장 오른쪽이 Víctor Corral 분 이시다.
DSC_5901.JPG



1시간 넘에 이곳을 둘러보았다. 좀더 머물면서 세세하게 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짧고 우리는 나와야만했다. 그리고 저택앞 Bar에 들러 와인 한 잔 하기로 했다. 이곳은 신기하게도 한국의 도기로 만든 잔과 비슷한것을 내어준다. 그리고 그잔에 와인을 따라 마셨다.


외국에서 경험하는 한국식 스타일 이였다.




Albergue 정보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la Xunta

DSC_5866.JPG
DSC_5868.JPG

숙박비 (유로) 6 유로

침대형태 1층 - 4,8bed/1방, 2층 - 50bed 총 94bed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No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장 Yes (샤워장은 남녀구분 없음 )

세탁기/건조기 No / No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Yes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Yes

Bar Yes

Restaurante Yes

박물관 등 Yes


기타 정보

1) 샤워장이 건물밖에 있어 오후에는 추울 수 있다.

2) 방으로된 침실이 있고 2층에는 모두 침대임.

3) 주변에 유명 조각가의 개인 박물관이 있다. (Coral 박물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