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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숨어있는 제주의 풍경, 이시돌목장,방주교회

남자가 바라본 제주여행

제주에 가면 대부분 올레길이나 오름을 찾아 간다.. 아니면 새로운 숲길을 찾을때도 있고...

하지만, 가끔은 동행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단순히 제주의 숲길을 찾기보다 제주에만 볼 수 있는 인공의 멋드러진 건축물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경험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주 오랜만에 찾아간 곳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그런 곳은 대체로 비가 내리던 제주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곳은 천주교 성직자분이 만들었다는 이시돌 목장...

넓은 초원위에 특이하고 이국적인 집이 서있는데 '테시폰'이라고 불리우는 이집은 보수하면 사람이살 수 있을것 같다.


건물 뒤로는 넓은 목장이 펼쳐져 있다. 말이 놀기도 하지만, 맞은편 목장에는 얼룩무늬 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먹고 있었다. 가끔 제주에서 우리에 갖혀 지내는 소를 보면 불쌍하게 보였는데 여기에 있는 소나 말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이또한 내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도 내가 자유로와 진다.


이시돌 목장을 나와 자가용을 따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지척에 방주교회가 있다. 이 방주교회는외국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이란다.


교회 건물 주변에 얕은 연못을 만들어 놓아 바다에 방주가 떠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교회 건축물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겨울에 찾아가면 공사 때문에 물이 빠진 교회 건물만 보게 될 수도 있다.


방주교회는 측면에서 보면 배모양처럼 보이지만 정면에서 보면 유리 성의 모습이다. 찬찬히 교회 주변을 돌변서 바라보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경험한다.


과연 우리내 건축가들이라면 이렇게 생긴 건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창조의 경험을 한 사람들만이 이렇게 독특함을 가진 건축을 디자인할 수 있지않을까 싶다.


제주에 처음 갔을때 찾아간 곳이 제주올레길 14-1코스, 그리고 오설록이라는 녹차밭이 넓었던 곳...


그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여유롭게 다니려고 다원을 다시 찾았지만 부랴부랴 올레길 곶자왈로 들어서야만 했다. 그래도 푸른 녹차밭은 왠지 모를 신비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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