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 남자랑 결혼하는 줄?

사우디 여자가 겪은 K-남자의 대환장 친절(가상 에피소드)

by skyagainsky

■ 1. “저기요” (심장이 쿵! 사우디녀 입국 첫날)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남자가 갑자기 말을 건다

사우디녀: (동공 지진) ‘미친 이 남자 뭐야? 나한테 첫눈에 반했어? 지금 나 번호 물어보는 거야? 아바야도 안 입었는데 어떡해!’

한국남: (무심하게) “저기 1층 좀 눌러주실래요?”

사우디녀: ‘그냥 손가락이 짧았던 거였어? 나 지금 상견례까지 생각했는데?’


(사우디는 모르는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말 섞는 일이 거의 없음. 남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는 건 보통 인생을 건 엄청난 용기이거나 진짜 큰일이 난 상황임)


■ 2. “눈싸움 장인 등장” (뚫어지겠다 이놈아)

대화할 때 내 눈을 거의 레이저 쏘듯이 쳐다본다

사우디녀: ‘왜 저렇게 빤히 봐? 내 눈동자 속에 들어가고 싶은 거야? 설마 지금 나한테 고백하는 타이밍?’

한국남: (눈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오 진짜요? 그래서요?”

사우디녀: ‘아니 그냥 듣고 있는 거였어? 내 눈동자에 자기 얼굴 비치나 확인하는 거야?’


(중동에선 이성 간의 눈 맞춤을 아주 강한 호감 표시나 유혹으로 받아들임. 한국남의 ‘경청’이 사우디녀에겐 ‘영혼까지 다 바치겠다는 불도저식 구애’처럼 느껴질 수 있음)


■ 3. “홍길동급 친절 빌런” (도와주고 증발)

무거운 짐을 낑낑 들고 있으면 갑자기 쓱 나타나서 들어준다

사우디녀: (감동) ‘우와 훈남이다! 이제 이름 물어보고 지금 나한테 “번호 줄래?” 하겠지? 나 한국 드라마 주인공 된 거임?’

한국남: (짐 내려놓으며) “수고하세요”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쌩 사라진다

사우디녀: ‘이게 뭐야? 이름도 안 알려주고 가? 너 방금 내 인생에 무단침입했다가 왜 바로 나간 거야? 배달 기사도 이거보단 오래 있겠다!’


(사우디에서 남자가 여자 짐을 들어줄 정도면 이미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의 깊은 인연이 시작되는 분위기임)


■ 4. “내 돈은 내 돈, 네 돈은 내 돈” (철저한 자본주의의 맛)

분위기 좋게 밥 먹고 계산대 앞에 선다

한국남: “제 건 제가 낼게요 카드로 해주세요”

사우디녀: (당황) ‘응? 아까 나보고 예쁘다며? 웃었잖아? 지금 나랑 밥 얻어먹고 우리 집 가문이랑 합치는 상상 다 끝냈는데?’

한국남: “잘 먹었죠? 기분 좋네요!”

사우디녀: ‘기분 좋은데 돈은 왜 따로 내? 이 남자는 친절이랑 지갑이 따로 노는 이중인격자인가 봐!’


(사우디는 남자가 여자와 식사할 때 돈을 내게 하는 걸 가문의 수치로 여김. 각자 계산은 ‘너랑은 오늘로 끝이다’라는 절교 선언으로 오해하기 딱 좋음)


■ 5. “뭐 먹을래?” 하면 나오는 마법의 “아무거나”

메뉴 정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표정으로 말한다

한국남: “전 다 좋아요 아무거나 먹어요!”

사우디녀: ‘아무거나? 너 사막에서 모래 한 바가지 퍼줘도 다 먹을 거야? 메뉴 하나 못 정해? 너 손가락은 1층 눌러줄 때만 쓰는 거야?’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남자가 리더십 있게 장소를 딱 정해서 여자를 에스코트하는 게 매너임. “아무거나”는 배려가 아니라 무능력한 남자처럼 보임)


■ 6. “사생활 공개 장인” (판도라의 상자 오픈)

갑자기 옛날 여자친구 이야기를 안 물어봤는데 술술 읊는다

사우디녀: (입틀막) ‘이런 말 해도 돼? 이거 거의 국가 기밀 아니야? 지금 나한테 이런 말 하면 너 바로 감옥 가는 거 아니야?’

한국남: “뭐 다 지난 옛날 얘기죠 하하”

사우디녀: ‘한국 남자는 가슴속에 이별 노래 가사를 하나씩은 다 써두고 사나 봐! 사연 있는 척 오지네’


(사우디는 연애사가 아주 사적인 영역이라 죽을 때까지 비밀임. 전 연인 얘기를 남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한국 남자가 ‘가문을 건 도박사’처럼 보임)


■ 7. “죽은 줄 알았더니 살아있네” (부활의 아이콘)

이틀 동안 연락이 뚝 끊겼다가 아무렇지 않게 “뭐 해?” 하고 연락이 온다

사우디녀: ‘연락이 없네 그래 우린 끝난 거야 지금 나 이미 장례식 치르고 마음 정리 다 끝냈어’

한국남: “잘 잤어요? 점심 뭐 먹어요?”

사우디녀: “너 살아있었어? 너 어디 납치됐거나 지하실에 갇혀 있었던 거 아니지? 그냥 쌩깐 거야?”


(사우디는 호감 있으면 1분 1초가 연락임. 이틀 공백은 사우디 기준에선 ‘절교’나 ‘실종 신고’ 수준의 대사건)


■ 8. “K-좀비: 안 피곤해, 괜찮아”

눈은 반쯤 풀리고 다크서클이 발목까지 내려왔는데 일하고 있다

사우디녀: “너 얼굴이 잿빛이야 제발 침대와 한 몸이 되어봐!”

한국남: (아이스 아메리카노 수혈하며) “에이 괜찮아요 안 피곤해요”

사우디녀: ‘이 생명체 사람이 아니라 아메리카노로 돌아가는 터미네이터인가 봐 한국 남자는 잠을 안 자도 되는 별종인가?’


(사우디는 힘들면 솔직하게 말하고 푹 쉬는 게 일반임. 죽기 직전까지 커피로 버티는 한국남은 기이한 관찰 대상)


그리고 다음 날도 아무 일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