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정, 귀족정, 민주정- 사회정의는 어떤 체계에서 오는가?
사회계약론을 말한 토마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국가가 지배하는 세가지 방법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에 관한 논의를 하면서
세가지의 차이는 권력의 차이가 아니라 편리함의 차이에 있다-고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상태를 끝낼 수 있는 권력이라면 어느쪽이건 간에 정의라고 본 것이다.
이 논의는 오늘날 민주주의를 채택했는데 더 혼란스러운 국가들-우리나라의 2020년을 비롯하여-에 강하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형상 민주주의를 택한 중남미나 아프리카 국가보다 군주정이나 귀족정에 가까운 싱가폴, 중국이 더 깨끗하고 치안과 사유재산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 반증이며,
로마가 공화정이 아닌 제정시대에 더 발전했다는 것도 반증이다.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 최선의 체계는 무엇일까 계속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가 그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과 고민을 던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일 수록 오히려 민주주의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같은 모습으로 사회가 흘러간다면 민주주의는 시궁창에 박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