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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by 잼스
햇볕 한 줌도 나누는 마당

식전 빨래가 일상 루틴입니다. 햇볕에 바스락 마르면 마치 내 몸이 소생한 듯 기운이 돋습니다. 그런데 세제에 ‘드럼용', '일반용’이라 쓰인 문구를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세탁기 구조에 따라 쓰는 세제가 다르고 나름 이유가 있더군요. 잘못 쓰면 기계가 망가질 수도 있다고 하니 난감합니다. 살림꾼 자존심도 구겨졌고요. 어쨌든 선물로 받아놓은 일반세제 두 봉지는 이제 짐이 됐습니다. 편리가 쓰레기를 만들고, 회생의 행복감도 덜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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