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와 맞먹는 몸무게, 사람 1명당 250만 마리, 작아서 다행인 벌레다. 반송 밑동에서 개미굴을 발견했다. 설탕, 식빵, 붕산, 물 조금. 한데 짓이긴 떡밥을 만들어 일망타진을 노렸다. 웬걸, 수액이 더 좋은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왜 개미가 꼬이는지 AI에게 물었다. ‘개미는 약해지거나 병든 나무를 보금자리로 삼는 것이지, 건강한 소나무를 먼저 공격해 굴을 파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개미는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의 이상신호였다. 그런 걸 모르고 독을 탔으니... 귀한 걸 위해 흔한 건 희생해도 된다는 생각은 또 뭔가. 떡밥은 빗물에 씻겨나갔어도, 드러난 속물근성에 부끄러움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