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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랑 Jan 17. 2022

맛없없. 아햏햏. 뷁!!

- 신조어, 재미로 쓰는 말, 그리고 ...

뷁. 아햏햏. 언제였던가 이런 말이 잠깐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이거 어떻게 발음하는 건가?'였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걸 발음할 수 있다는 말인가?


'흙'이나 '밟다' 등과 같이 받침에서 두 개 이상의 자음을 모아서 쓰는 예들은 옛날에는 두 자음을 모두 발음했을지 몰라도 오늘날에는 받침 자음 둘 중 하나만 발음한다. 뒤에 모음이 오는 경우에만 나머지 자음의 음가를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뒤에 모음이 없는 경우는 두 자음의 소리를 모두 내기가 쉽지 않다. '뷁'은 '흙'에 준해서 나름 어떻게든 발음한다손 치고, '아햏햏'은?? 종성(받침)으로 'ㅎ'을 쓰면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상당히 어렵다.


근래에 어쩌다 '맛없없'이란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걸 알았다. '이건 또 어떻게 발음하는 걸까?' 우선은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부터 했다가 유튜브에서 아래 동영상을 찾았다.

https://youtu.be/gFpXDrvSaGA


위 동영상에는 여러 목소리가 등장해서 '맛없없'을 발음한다. 아마도 대부분 기계음인 것 같은데 일부는 육성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와~!! '맛없없'을 발음하는구나. 대단하다!! 


이렇게 놀라다가 번뜩 TTS(텍스트를 기계가 읽어 주는 기술)을 이용해서 기계가 '아햏햏'을 읽게 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혹시 이런 쓸데없는(?) 게 궁금한 분이 계시면 아래 사이트에서 재미삼아 들어 보쇼셔.


TTS 기술을 개발자에게는, 실제로 사용하지도 않는 '아햏햏'같은 단어를 처리하는 문제는 꽤나 까다로운 문제일 게다.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쓰는 재미가 쏠쏠하기는 하지만 그런 표현 때문에 실무에서는 꽤나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 재미가 인터넷에서 날개를 달면 어떤 실무자들은 애를 먹기도 한다.


재미로 쓰는 신조어나 새로운 언어 표현들. 때로는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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