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언어

언론이 담론을 이용해서 사건을 해체하는 ...

by 콜랑

한국 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데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주변인들과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서로 진영(?)은 달라도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다는 데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들이다. 아무래도 이세계의 뉴스들이 원인이 아닐까 싶어서 최근 1주일 조금 넘는 동안 <JTBC, TBS> 대 소위 <조중동>의 뉴스들을 몰아서 봤다.


우선 드는 생각은 '뉴스가 많이 변했다'는 것. 특히 정치 관련 뉴스는 무슨 논평이 그리 많은지... 정규 편성된 8시, 9시 뉴스들의 내용에도 논평이 상당했다.


다음, 뉴스 보도에 확실히 진영이 갈려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내지는 않았지만 확실해 보이는 것 한 가지는 똑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국면을 다룬다는 것. 전체 사건은 두 진영의 뉴스 퍼즐을 맞춰서 완성해야 하는데 이게 여간 힘들고 불편한 일이 아니라는 것.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AI를 이용해서 내 취향을 강화하는 건 AI니까 그렇다 치고, 언론까지도 이런 식이어야만 하나? 아, 요즘은 뉴스 기사도 AI가 쓴다고 했던가!?


인간이 사실을 바탕으로 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담론(?)을 이용해서 사건을 해체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이거 확인하자고 1주일 이상을 갈아넣었다. 한심하게...

믿을 수 있는 사건 정보를 걸러주는 AI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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