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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메디닷컴 Dec 07. 2021

울 댜갸~ 왜 연인끼리는 혀 짧은 소릴 할까?

어른이 아기에게 혀 짧은 소리로 말하는 모습은 자연스럽죠. 그러나 성인끼리 그러는 건 때로 듣는 이에게 거북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연인이나 부부가 서로에게 아기 말투를 쓰는 이유를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인 혹은 부부의 2/3가 아기 말투를 쓴다. 제삼자는 손발이 오그라들지언정, 비정상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아기에게 말할 때 평소와 달리 과장된 음색, 속도, 억양으로 발성하는 걸 언어학에서 ‘엄마 말투(motherese)’라고 부릅니다.

엄마 말투는 아기와 소통을 풍부하게 하려는 시도로 모든 언어 및 문화권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아기가 부모의 과장된 음색과 억양을 말을 들으면 학습을 촉진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인과 부부 사이의 혀 짧은 소리는 학습보다 애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인 간 대화는 대체로 내용이 복잡하고 겉치레도 번거롭습니다. 그러나 커플 사이에 굳이 그런 관습은 필요 없습니다. 혀 짧은 소리는 둘만의 언어적 공간에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커플 혹은 친구 등 친밀한 사이에서 둘만 알 수 있는 기이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은 애정과 우정의 표현이며, 상대방을 (아기나 반려동물에 붙일 법한) 애칭으로 부르는 것도 유대감의 증거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클라호마 주립대 라메시 카이파 교수는 “듣는 사람에겐 닭살 돋을 일이지만, 성인 커플이 상대방에게 애정을 느낄 때 엄마 말투를 쓰는 건 인간의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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