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시큰거릴 때 “관절염에는 카레가 좋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했다. 왜일까요?
우리는 대개 자연에서 온 것은 더 안전하다고, 즉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병원에 가는 걸 귀찮아하는 사람, 약국에서 파는 약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민간요법은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과학적으로는 어떨까요? 실제 효과가 검증된 민간요법,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정리했습니다.
생강
속이 메슥거릴 때 생강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향이 너무 강해서 거북스럽다고? 생강이 든 쿠기만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달여서 차로 마시거나 수정과로 즐겨도 좋죠. 계피를 더하면 금상첨화. 계피는 혈당을 낮추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꿀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레몬차에 꿀을 두 스푼 넣어 마시세요.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보완통합의학센터의 크레이그 호프 박사에 따르면, 꿀은 기침, 감기, 인후통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한 살 미만의 아기에게는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보툴리누스균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죠.
페퍼민트
연구에 따르면 페퍼민트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비롯한 소화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근육통, 관절통, 가려움증에 효험을 봤다는 사례도 많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 페퍼민트 오일을 티슈에 한 방울 덜어 냄새를 맡으면 두통이 사라집니다. 기침 감기에 걸렸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찜질
부상을 입었을 때는 냉찜질을 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발을 삐었다면 이부프로펜 같은 항염증제를 먹기 전에 얼음찜질부터 하세요. 얼음이 부상 후 48시간 동안 염증을 줄이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만성적인 통증에는 온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덕분이죠.
알로에
집에 알로에 베라 화분을 들이면 피부에 관한 한 만병통치약처럼 쓸 수 있습니다. 상처가 났을 때, 발진이 생겼을 때, 또는 햇볕에 과하게 탔을 때, 알로에 베라 잎을 하나 꺾으세요. 작게 칼집을 낸 다음 거기서 나오는 젤을 아픈 부위에 바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