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공간을 살자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멈춘 듯 서 있다
같은 아침을 품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거리는 멀어졌다
누구는 벌써 도착했고
누구는 아직 출발선에 선 것 같지만
그건 어쩌면,
우리가 다른 시공간에 서 있기 때문이야
시간은 절대적인 게 아니래
빛조차 멈칫거리는 속도로
우리는 저마다의 리듬으로 흘러가고 있어
당신이 늦은 게 아니야
내가 빠른 것도 아니고
단지 우리의 시계는
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뿐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조용히 숨을 고르며 걸어가
우주의 법칙이 우리에게 말하잖아
다 다르게 흐르기에
그 모든 시간이 의미 있다고
누구보다 늦게 피는 꽃이 있다면
그건, 그 꽃의 계절이 온 것뿐이야
당신의 계절도
지금 어딘가에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