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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오래된 미래 SEASON 1

by KOSAKA

낡고 빛바랜 이야기들은 때로, 우리가 잊고 있던 미래의 윤곽을 품고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 Season 1은 그런 믿음에서 출발했습니다.


흥부와 놀부, 춘향과 몽룡, 장화와 홍련, 그리고 그 너머의 이름 없는 존재들.

이들은 단지 과거의 인물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꾸는 꿈과 닮았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계와도 닮아 있었습니다.

기술과 우주, 인공지능과 디스토피아의 궤도 속에서,

그들은 다시 살아났고, 다시 사랑했고,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첫 번째 여정이 누군가에겐 낯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낯섦은 곧 가능성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시 읽고, 다시 해석하고, 다시 창조하는 것.

그것이 미래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오래된 미래는

더 먼 곳, 더 오래된 이야기들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곧 우리는 호메로스, 쾨테, 셰익스피어,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를 지닌 해외 고전들을

다시금 인공지능의 꿈과 기계문명의 언어로 수놓을 것입니다.


『오래된 미래』 Season 2 – “세계의 고전, 미래의 언어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도, 함께 걷는 미래이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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