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주에부는바람 Oct 11. 2024

고양이(들풀)의 말썽 리스트...

어제 밤새 울어대서 짜증을 엄청 냈는데, 한 살 때에 비하면...


한 살 고양이 들녘의 말썽 리스트...


자고 있는 형 고양이 들녘이 위로 뛰어오르기

자고 있는 아내 엉덩이 깨물기

자고 있는 내 머리카락 물어뜯기

노트북 키보드 위로 걷기

노트북 마우스 책상 아래로 떨어뜨리기

누나 고양이 용이 제단의 고양이 인형 떨어뜨리기

제 밥그릇과 물그릇 담아놓는 고양이 밥상 끌고 다니기

세면대 비누 거치대 물어다가 어딘가에 숨기기

화장실 물품 골고루 떨어뜨리기

화장실 수챗구멍 덮개 발톱으로 들어올리기

재활용 수거용 비닐 봉투에 들어가기

밥상 위 야채 샐러드 물어가기

왕좌의게임 시청 방해하기



여섯 살 고양이 들녘의 말썽 리스트...


새벽에 거실과 방을 오가며 울기

침대에 뛰어 오르며 내 배 밟기

자기 추르 다 먹고 형 고양이 들녘이 추르 빼앗아 먹기

노트북 뚜껑 못 열도록 그 위에 드러눕기

퇴근한 나 따라다니며 울기

냉장고에 음료 깨내러 가는 나 따라오며 울기

궁디팡팡 하는 내 손 깨물기

선이 많은 텔레비전 뒤로 가려다 나한테 혼나기

책장 뛰어 오르다 물건 쓰러뜨리기

에어컨 뛰어 오르며 나 놀래키기

이전 07화 고양이(들녘)가 만든 냥모나이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