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흩어진 조약돌은 스스로 단단해진다. 누군가 "각자도생의 시대다"라고 말한다. 너도 나도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길을 간다"는 의미다.
그 말속에는 차가운 생존 경쟁의 현실이 녹아 있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는 또 하나의 표현이 있다. 바로 "각자성석"이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각자가 스스로 돌이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돌'은 단순한 돌멩이가 아니다.
바람에 깎이고, 물에 닳아도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존재, 즉, 세상이라는 파도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중심을 지키며 서 있는 존재를 말한다.
1. 함께이되 의존하지 않는 삶
각자성석은 이기적 고립이 아니다. 혼자 살아남겠다는 몸부림이 아니라, 자기완성과 내면의 단단함을 추구하는 태도다.
서로가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오히려 더 건강한 관계가 가능하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사회를 보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립'과 '성찰'을 이야기한다. 무작정 어디인가에 속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과 가치로 삶을 설계하려 한다.
각자성석은 그런 흐름을 반영한다. 의존이 아닌, 존재로서의 견고함을 뜻한다.
2. 개인주의를 넘어 성숙한 공동체로
각자성석은 단순한 개인주의와는 다르다. 이기적인 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나와는 결을 달리한다. 나는 나대로 단단하고, 너는 너대로 견고하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설 수 있다. 이것이 각자성석의 본질이다.
비슷한 철학은 동양의 "군자 불기"나 서양의 "자기실현"에서도 발견된다. 누군가를 따라가며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간형 시대는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한다.
3. 삶의 태도로서의 각자성석
혼란의 시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외부의 기준은 끊임없이 바뀌고, 유행은 쉴 틈 없이 흘러간다. 이럴수록 우리는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각자성석은 그 질문에 대한 삶의 태도다. 남이 정해준 답이 아닌, 스스로 다듬고 갈고닦아 얻는 진짜 나의 모습, 그것이 바로 '돌'이다. 부서지지 않는 내면의 무게, 그것이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돌'이 되어야 한다. "각자성석", 혼자가 아니라, 단단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