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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또 용병 타령인가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긴급하게 전개되고 있는 21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속속 출마 선언하고 나서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4강에 오를 후보로 "한동훈,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라고 전망하는 와중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슨 연유에서인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발표하는 중에 외부 인사 즉 "용병을 또 대선 후보로 영입하려고 하는가?" 하는 식의 안타까운 의견을 피력한 것 같다. 옳은 지적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국민의힘이 스스로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자가당착 행위인 것이며, 매우 잘못된 행태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 대선에서도 생뚱맞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입했던 것을 참고한다면, 용병이 과연 활용 가치가 있는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


대선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는 정당은 불임 정당 다름 아니다. 어쩌다 국힘이 그것도 여권인 정당에서 스스로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고 용병 운운하고 있는지 아이러니하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향해 -단지 인기가 좀 있다는 이유로- 달려간다면 -민주당 주장처럼- 차라리 당을 해산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스스로를 헌법 기관이라 칭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줏대 없이 낙지처럼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는지 국민은 헷갈린다. 지식인 맞는지 많이 궁금하다.


"불임 정당"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용병 나팔' 당장 멈추고, 국힘 소속 후보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


그런 후에 야당 후보와 정정 당당하게 멋진 한 판 승부 벌이길 기대한다. 그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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