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용기 있는 자의 몫

살며 생각하며

"진심 어린 사과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실수가 크든 작든,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입히는 순간,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사과'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간혹 깨닫는다. 왜일까? 사과는, 결코 약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과란 단순히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의 감정을 받아들이며, 책임을 지려는 태도의 표현이다.


이 모든 것을 갖춘 사과는, 감정적 무장을 해제해야 하고, 자존심이라는 견고한 성을 잠시 내려놓아야 가능하다. 그래서 사과는 결국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다.


반대로, 사과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존심' 때문이다. "내가 왜?", "저 사람이 더 잘못했어",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건 저쪽이야"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러나 진정한 관계의 회복, 더 나아가 성숙한 사회를 위한 시작은 늘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서 출발한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후 자신을 억압했던 전 정권 인사들을 용서하고, 심지어 식사 자리에 초대한 적이 있다.


이 행위는 단지 관용이 아닌, 과거의 상처를 인정하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겠다는 "사과의 상징"이었다. 그의 용기 있는 선택은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화해의 물꼬를 트게 만들었다.


사과가 상대를 위한 것인 것 같지만, 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사과는 우리 안의 죄책감을 덜어내고, 관계의 균열을 메우며,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이루는 과정이다.


용기란 전쟁터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는 그 한마디, 그 진심에서 진짜 용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 용기가,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만든다.


그러니 기억하자!

"사과는 약자의 무릎이 아니라, 강자의 심장에서 나온다."라고. 그래서 사과는, 용기 있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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