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존재의 본질을 묻는 여정!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서 한 번쯤 떠올려 본 근원적인 물음이다.
이 질문은 철학자의 서재에서만이 아니라, 퇴근 후 조용한 저녁 식탁에서, 병원 대기실의 정적 속에서, 이별과 상실의 순간에, 혹은 자녀의 미소를 바라볼 때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들 속에서 문득 고개를 든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나 논리적 설명으로는 결코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의 결이다. 우리는 의미를 찾는 존재이자, 동시에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다.
누구나 태어날 때 삶의 의미를 부여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야 하는 무엇이다.
이따금은 의미 없이 살아간다고 느끼며 방황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평범한 하루가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은 되게 크고 거창한 사건이 아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부르던 날, 오래된 친구에게 받은 짧은 안부 메시지, 고요한 아침 공기 속의 새소리, 또는 병상에서 마주한 한 사람의 손길처럼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경험들이 삶의 온기를 더한다.
이처럼 의미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식과 감정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삶의 가치는 또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있는 삶을 "성공한 삶"으로 오해한다. 높은 연봉, 화려한 직함, 인정받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요소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삶의 가치는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중시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삶이란 곧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삶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보다, 내가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작은 약속을 지키려 애쓰는 마음,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감수성, 손해를 감소하면서도 정의를 선택하는 결단 - 이런 것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또한, 삶의 가치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가족과 친구,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다.
삶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관계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준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한 삶을 살 수 없다. 오히려 삶은 불완전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간들의 연속이다.
의미와 가치는 이 불안전함 속에서 피어난다. 실수하고, 실패하고, 상처받고, 때로는 무너지는 경험들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 회복과 성장의 과정 자체가 삶의 진정한 가치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다는 것은 곧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삶의 중심에 나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일이며, 지금 여기서의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이런 물음을 던지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의미를 묻는다는 것은, 아직 삶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증거이며,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여전히 더 나은 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징표다.
결론적으로, 삶은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우리 각자가 찾은 의미와 스스로 부여한 가치들이 모여, 그 사람만의 고유한 생이 완성된다.
그리고 그 삶은, 다른 어떤 인생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한 이야기로 남게 된다.
5월의 마지막 날!
장미꽃이 만개한 용산가족공원 '장미정원'을 산책하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음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