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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재창조하는 힘 "독서"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교육 전문가들은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으로 무장한 품위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꿔주기도 한다"라고 강조한다. 또 "책 속에 들어있는 한 줄의 글귀가 마음에 불을 지펴 열정을 북돋을 수 있고, 포부를 키워 노력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한다.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방황하는 삶에 에너지를 제공해서 다시 일어서게도 해주고, 마음에 평정을 가져와 인생의 획을 바로 잡아주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독서를 통해 본받을 사람을 찾아 그 사람처럼 되어야겠다"라고 마음먹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책은 인생의 좋은 스승이다"라고 선현들께서 말씀하셨는지도 모른다. 책 속에 세상의 모든 지식이 있고, 책을 통해서 살아가는 간접 경험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따라서 지식을 넓혀서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는 기본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독서는 지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은 단지 꽂아두기 위한 장식품이 아니다"는 걸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책은 읽기 위한 것이므로 읽지 않을 책은 아예 구입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지금 당장 우리 집 서재에 꽂혀있는 책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살펴봤으면 한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석가와 예수의 대화"를 읽으려고 서재를 뒤졌지만 사라져 버린 것 같다. 다시 구하려고 서점을 뒤지고 동묘 공원 옆 중고서점에도 가봤지만 구할 수 없다. 이렇게 별 생각없이 관리한 책을 다시 구하겠다며 아직 헤매고 있다.


우리가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운동을 하듯이 독서를 통해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켰으면 한다. 아무리 몸매가 날씬해도 머리가 텅 비어있으면 멋이 없듯이, 지적 수준이 낮으면 조금만 같이 앉아 있어도 지겹고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런 식의 만남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향기를 내뿜기 위해 외출하기 전에 향수를 찾는다. 몸에서 나는 향기보다 머리에서 향기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인 책과 친해지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 싶다.


아울러, 이왕 책을 펼친다면 가급적이면 인생의 지침이 되는 책 읽는 습관을 들이면 금상첨화 아닐까 싶다. 많이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골라 찬찬히 정독하면서 깊이 있게 밑줄쳐가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독일에서 유학한 후 ㅇ대학에서 퇴직한 지인 대학총장은 책 읽는 게 좋다고 하루종일 동네 도서관에서 산다며 웃는다. 공짜라서 더 좋다면서. 이렇게 책 읽는게 취미인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이 2021년도 마지막 날이다. 새해부터는 자주 집 근처 도서관 찾는 시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독서는 인생을 살찌우게 한다"는 김형석 교수의 말씀과 "1년 책읽기 1000권을 실천했다"는 국민가수 '이솔로몬' 군의 얘기를 소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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