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an 12. 2022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6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거대 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그들에 대한 동정이 매일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게 선거의 계절임을 실감하게 한다.
정치 패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마치 편을 가른 듯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대해 호평, 타 후보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며 대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과 친하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후보를 끔찍한 후보로, 윤석열 후보를 한심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그의 생각임을 전제한다 하더라도 한 국가의 유력한 대권 후보들인데 좀 지나친 용어를 사용하면서 비평하는 건 아닌지 아쉬움을 갖게 한다. 향후 정제된 용어를 기대해 본다.
어째튼 탈출이 쉽지 않은 대장동의 흑역사와 잦은 말 바꾸기의 달인이라는 비판 때문에 헉헉거리고 있는 후보, 자신의 주장을 길게 설명하다 보니 잦은 말실수 하게 되는 후보라고 비판받는 걸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도 개혁 대상이다" 하면서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안 후보가 "결코 단일화는 없다"며 자신이 정권교체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유시민 선생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게 아니라 집결이 덜 됐기 때문에 향후 오를 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진중권 선생은 이미 다 집결돼서 박스권 탈출은 어렵다며 각기 다른 전망을 하고 있다.
각 후보가 매일 미세 공약들을 발표하면서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다. 바람직한 현상으로 공약을 실행할 예산 조달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지길 희망한다.
덧붙여 전 국민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연금개혁'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논쟁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 머잖아 고갈될 것이 확실한 국민연금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삐걱거리지 않을까?하는 세간의 소문과 이 대표의 튀는 성격이 향후 윤 후보 지지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건지 관전해 보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