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an 17. 2022
개인의 기기(스마트폰 등)에 신원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전자신분증 시스템으로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받지 않고 개인이 자신의 신원을 통제하고 확인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 개인정보를 통제하는 권리를 갖게 되고,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개인정보의 대량 유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2018년 2월에 MS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한 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DID)을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본격화된 것 같다.
인터넷에서 신원정보를 증명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를 제3기관의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등 개인의 기기에 신원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기관에 보관돼 있는 개인정보가 외부 해킹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없애고, 개인은 개인정보를 통제하는 권리를 갖게 된다.
활용 예)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할 때 직원에게 주민증을 보여주면 나이뿐 아니라 주소, 이름, 주민번호 등 개인의 모든 정보가 노출되지만 DID 기반 신원지갑을 사용하게 되면 '20세 이상 성인'처럼 필요한 사실만 확인시켜주면 되므로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등록증, 여권 등 신원증명 정보를 비롯해 계좌번호, ID와 비밀번호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담을 수도 있고 인증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어 ICT기업, 금융권 등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필자도 신기술 R&D 관련해서 연구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위, 변조나 도용의 위험이 있는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대신해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은 특히 정부에서 '디지털 정부' 혁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증명서 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