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an 29. 2022
불교 용어로 '돈오돈수'는 "단번에 깨쳐서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를 일컫는 것"이고 '돈오점수'는 "단번에 깨달았다고 할지라도 아직 악한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수행해야 깨침의 경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말은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 스님의 가르침 속에 언급되었고, 우리나라 현대 불교에 큰 자취를 남긴 성철 스님이 돈오점수를 반박하면서 큰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성철 스님은 돈오점수가 깨치고 난 뒤에도 더 수행할 것이 남아 있다면 진정으로 깨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불교 철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논쟁으로 불교계 정통이 누구냐로 번질 수 있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본다.
이것을 기독교 식으로 비유해 본다면, 천주교의 수장인 교황이 초대 교황이자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 사도를 이단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전에서 "뭔가를 깊이 생각하다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깨달음'이라는 게 대체 뭘까? 그리고 깨달음의 기준은 어떤 걸까?많이 궁금하다.
왜냐하면, 깨달음의 기준이 정확하지 않다면 이것을 빙자해서 음주, 성적 문란, 사치 등 온갖 부정을 합리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돈오돈수, 돈오점수~~
대체 무엇이 더 중하다는 것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