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정말 당선을 원한다면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an 27. 2022
이재명 후보가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송영길 대표가 극약처방이라며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등 '586 용퇴론'을 발표했지만 별호응이 없는 것 같다.
이재명 후보도 경기도 각 지역을 마라톤 하듯 순회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함을 역설하고 있지만, 여론 반응은 시큰퉁 한 것 같다.
성남의 한 재래시장에서는 자신의 과거 형님과 형수 욕설 파문에 대해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왜 당사자 아닌 국민을 향해 사과하는지 궁금하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586 용퇴라는 두루뭉술한 것으로 해버리면 실제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매우 회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내놔야 되는데 변죽만 울리는 것" 이라며 "마치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 바르면 되겠냐" 꼬집고 있다.
민주당은 "이견이 없고 일색인 문화가 있는 정당" 아닌가 싶다. 특히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변화되길 기대했는데, 기존 정치행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 후보는 대장동, 백현동 등 토지 사건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떤 얘기를 하건 국민들에겐 단지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울러 후보 배우자 등 주변 인물을 공격해봤자 별로 효과 없다는 걸 알았으면 지금부터라도 멈춰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후보 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후보는 발언의 일관성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오죽하면 진중권 교수가 '낙지'라고 표현했을까 싶다. 화술이 자칫 늑대소년 처럼 "말만 잘하는 사람"으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리한다면, 이재명 후보는 최소한 다음 사항을 즉각 실천해야 한다.
첫째, 대장동 등 토지 사건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하고 용서를 구한다.
둘째, 자신 발언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셋째, 자신 형수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한다.
아울러, 추 전 장관 등 불필요한 사람들 입을 닫게 하고, 송 대표의 발언이 변죽만 울리는 꼴이 되지 않도록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사즉생의 각오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모든 걸 던지고 진솔할 때 가능성이 보인다는 걸 전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