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an 30. 2022
사람들이 "지식인은 뭔가 특별한 사람일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일상 또한 일반인과는 달리 꽤 도덕적일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들 또한 한낱 필부에 불과함에도 과도하게 높은 기대치를 갖고 대하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누구 잘못이 더 큰 걸까? 생각해 볼 일이다.
중학생 때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지식과 지혜에 관한 기억을 잠시 소환해 본다. 선생님은 "사물의 도리나 선악을 분별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느끼는 지혜로운 사람이 돼라"라고 하셨다.
어떤 이가 자신을 '어용 지식인'이라 칭한 것 같은데, 그게 과연 호평받을 일인지 궁금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국어사전에서 표기하고 있는데 말이다.
요즘에 우리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꽤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 본모습을 보는 순간 정나미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폴 존슨이 집필한 '지식인의 두 얼굴'이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여러 유명인사들의 이중적 행태를 꼬집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루소는 천재적인 작가였지만 그의 인생과 가치관은 치명적일 정도로 불안정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마르크 삶을 들여다보면 다소 끔찍하지만 그래도 읽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중성은 꽤 위험하다. 특히 ICT 발달로 대중성을 가진 사람들의 파급력이 엄청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자기 성찰이 더 요구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입만 살아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저명한 지식인 가운데 언행이 상반되거나 위선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적지 않음에 실망한다.
책을 통해 두 얼굴을 지닌 지식인들의 행태를 보고 참된 지식인상을 찾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싶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필자도 혹시 가당찮게 지식인 행세하며 거들먹거린 적은 없는지 성찰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