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부부, 불편하지 않으려면
살며 생각하며
일본에서 남편 퇴직을 기다렸다 남편이 퇴직하면 이혼 서류를 내미는 부인이 많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 상륙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일본 여성들의 이혼 희망 첫 번째 이유가 "남편 퇴직 후 매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못 견딜 것 같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해서 이혼 희망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처럼 신혼 때부터 나눠서 가사 분담하면 큰 문제없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는 "외벌이 시대였다"는 점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싶다.
하지만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퇴직한 남성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읽다 보면 자칫 남편이 가정 분란의 주범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남편 퇴직 후 밥 해주는 게 너무 싫다"면서 그리고 "남편이 그냥 집에 있는 게 너무 밉다"는 아내한테 남편이 할 수 있는 건 다시 일터를 향하는 것뿐인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그게 남자의 숙명이라면 어쩌겠는가.
100세 시대라고 하는 요즘 50,60세 즈음해서 퇴직하고 "지금까지 밖에서 일하느라 고생했다" 자위하면서 그냥 집에서 소파에 묻혀 TV 리모컨 들고 일과를 소비하다가는 소박맞기 딱 맞을 것 같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리고 헛둘, 헛둘하면서 새벽별 보기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가정의 평화가 유지된다는 얘기 다름 아니다.
따라서 이번 설 명절 차례를 시작으로 앞치마 두르고 주방에서 뭔가를 만들고 설거지도 하면서 1차 적응 훈련해 보면 어떨까 싶다.
이래 저래 안쓰러운 베이비 부머시대, 이 땅의 남편들이여!! 임인년 새해!
검은 호랑이처럼, 힘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