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증후군은 자신들의 표준만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일컫는 시사용어로, 휴대전화 인터넷망(I-model) 개발자인 나쓰노 다케시(게이오 대학) 교수가 만든 용어이다.
이것은 아무리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좋은 제품이라도 자국 시장만을 생각한 표준과 규격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요즘 민주당이 이 증세에 빠진 것 아닌가 싶다. 소위 "김건희 녹취록"이 보도되자 "제2 최순실이 분명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론은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여권 인사들은 여론 악화를 잔뜩 기대했겠지만, 오히려 김 씨의 시원시원한 면과 쥴리와 무관함만 부각시켜 준 꼴이 돼 버린 것 같다.
또 명절이면 의례적으로 주고받는 선물을 "윤 후보 십 수년간 뇌물"이라며 얼마 전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는데, 그 속에 ' 햄'이 들어있다는 촌극도 있었다.
지금 행태를 보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벌어졌던 이해하기 힘든 소위 '생태탕 사건'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여권 정치인들이 벌써 잊었나 싶다.
특히 "청년들에게 억지 까기는 오히려 역효과 낸다"는 게 일종의 불문율이라고 한다. 국민 수준이 높아졌고, 그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내로남불, 침소봉대, 아전인수 같은 억지 네거티브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억지 부리는 사람을 우리는 '진상'이라고 부른다.
단톡방 등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상대방을 향한 비웃음과 조롱, 비아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금이라도 냉정하게 분석해보길 권유한다.
갈라파고스가 된 정당의 생태계는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곧 치러질 대선에서 보편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길 방도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끼리끼리 모여서 말초적 쾌감에 기대는 전략을 당장 집어치우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럴 때 희망의 불빛이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