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후보 TV토론을 시작으로 20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것 같다. 머잖아 각 후보가 입후보 등록을 하면 더욱 치열한 전투를 하게 될 것이다.
여론 동향을 살펴보면 2강 1중 1약 현상이 고착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2강을 이루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다 보니 정권 교체를 위해서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정작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아직 시큰둥한 것 같다.
일부 얼론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불필요성을 강조해 안철수 고사작전을 펼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상당히 위험한 전략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하면 승리가 따놓은 당상일까? 지금은 이재명 후보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 여권 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은 반드시 오르게 된다고 본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유는 정권 교체를 원하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20, 30대와 중도층 표심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윤, 안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유동층 표심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987년과 2017년 등 역대 대선에서도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불발돼서 패했다.
실예로, 1987년 대선 당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이 합쳐야 한다"는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민심을 오독한 양 김 씨가 각자 출마한 결과 야권이 패했다.
한명숙, 노회찬 후보가 출마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단일화 실패로(노 후보의 자진 사퇴를 기대했겠지만) 노회찬 후보가 득표한 수만큼 아주 근소하게 패배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에 손사래 치면서 독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
물론 야권이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다. 그렇다고 단일화를 안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대다수 국민의 외침이 그들 귀에는 아직 들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윤, 안 후보는 너무 늦지 않게 단일화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