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결렬 선언"을 보고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어제 오후에 야권 단일화 결렬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장대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 의한 자신의 생뚱맞은 야권 단일화 요구가 정말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는지 많이 궁금하다.


40%대 지지율 후보가 8% 후보와 조건 없는 여론조사 그것도 역선택 방지 조항조차 없는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응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철없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국민의당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견디기 힘든 모욕과 모멸감을 줬다며 핏대를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가 얼마 전에 "저는 안~ 철수한다"고 장담했던 언론 인터뷰는 한낱 조크였을까. '오락가락' 발언과 "철수 타이밍"도 사업하는 사람의 행위라 보기에 많이 어설프다.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서 문득 오래전에 안 후보와 대화하면서 느꼈던 "의학적 사고에 기반한 자기 방식의 외고집 정치"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안 후보가 어떤 생각으로 야권 단일화 무효를 선언했는지 모르지만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최소한 28일까지는 안 후보를 안고 가야한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도 안 후보를 향한 격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혹시 다시 지펴질 수도 있는 단일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많은 국민이 바라는 게 뭘까" 한번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윤 후보에게는 "안철수 보듬는 큰 정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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