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결렬 선언"을 보고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1. 202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어제 오후에 야권 단일화 결렬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장대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 의한 자신의 생뚱맞은 야권 단일화 요구가 정말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는지 많이 궁금하다.
40%대 지지율 후보가 8% 후보와 조건 없는 여론조사 그것도 역선택 방지 조항조차 없는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응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철없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국민의당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견디기 힘든 모욕과 모멸감을 줬다며 핏대를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가 얼마 전에 "저는 안~ 철수한다"고 장담했던 언론 인터뷰는 한낱 조크였을까. '오락가락' 발언과 "철수 타이밍"도 사업하는 사람의 행위라 보기에 많이 어설프다.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서 문득 오래전에 안 후보와 대화하면서 느꼈던 "의학적 사고에 기반한 자기 방식의 외고집 정치"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안 후보가 어떤 생각으로 야권 단일화 무효를 선언했는지 모르지만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최소한 28일까지는 안 후보를 안고 가야한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도 안 후보를 향한 격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혹시 다시 지펴질 수도 있는 단일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많은 국민이 바라는 게 뭘까" 한번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윤 후보에게는 "안철수 보듬는 큰 정치"를 기대해 본다.